연준의 공세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은 '인플레는 어쩔거냐'는 우려 섞인 태도로 보인다. 물론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 재무증권에 대한 매수의욕이 다소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결국 연준의 50bp 금리인하는 채권시장에, 특히 장기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장단기 수익률곡선의 기울기는 계속 가파른 형태를 보였다.
이날 2년/10년 스프레드는 한때 10bp 확대되기도 했다. 결국 전날 50bp보다 확대된 55bp 격차를 기록, 한달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이 기사는 20일 7시 5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3.91%(-0.08), 2년 3.99%(+0.02), 5년 4.21%(+0.06), 10년 4.54%(+0.07), 30년 4.83%(+0.08)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4시
존 캐너번(John Canavan) 스톤&맥카시 리서치 소속 시장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인플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장기채권 쪽에 악재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단기물 쪽은 대폭 금리인하에 따라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이 크게 가파라지는 것은 불가피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스왑 스프레드도 혼조양상을 보였다. 2년물의 경우 전날 66.00bp에서 62.75bp로 줄어들었지만, 10년물의 경우 63.00bp에서 63.25bp로 약간 확대됐다. 2년 국채 스왑레이트는 4.646%에서 4.570%로 하락한 반면, 10년물 스왑레이트는 5.118%에서 5.120%로 상승했다.
10년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 사이의 스프레드는 전날 3bp 확대된 이후 이날도 1bp 늘어난 2.32%포인트에 이르렀다.
크레디쉬스(Credit Suisse)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8년 및 2001년 두 차례 금리인하 때마다 물가연동국채 시장의 랠리가 전개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이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화가 전날 유로화 대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통화가치 약세와 국제상품 및 금 시세가 강하게 분출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인플레 우려를 더했다.
한편 채권시장의 인플레 우려와는 달리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는 완만했다.
헤드라인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근원CPI는 0.2% 상승, 연간 상승률이 2.1%로 2005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 8월 주택착공호수는 전월대비 3.7%, 전년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경기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날 재무증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또다른 재료는 회사채 발행 일정이 증가하면서 국채시장의 헤지매도 물량이 출회됐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