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앙은행은 최근 발생한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일단 시장이 안정을 찾고 상황의 진면목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릴 것임을 시사했다.
ECB는 6일 개최한 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5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8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이번 달까지 동결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달 '강한 경각심(strong vigilance)'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사실상 금리인상을 예고했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날은 그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왜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설명을 거부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 혼란 속에 리스크 재평가 흐름이 불확실성을 높였고, 따라서 당분간 더 많은 정보와 지표를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경기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자금시장의 혼란과 통화정책은 별개의 문제이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중시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통해 여전히 강경한 긴축 기조를 고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실상 금리동결을 예상하게 한 BOE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75%에 묶었다.
BOE는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섯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를 6년 최고치로 끌어 올린 상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금융시장의 혼란이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의 신용 능력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자금시장의 경색 우려를 억제하기 위해 계속 유동성을 공급해 온 ECB는 이날 422억 5000만 유로의 자금을 다시 공급했다. 그 동안 중립적인 자세를 고수하던 BOE도 리보(Libor)가 7년래 최고치로 급등하자 시장개입에 돌입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과 연준의 적극적인 유동성 위기 타개 속에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많았지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