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 인수 계약으로 국내 은행간 경쟁을 더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외환은행과 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펀더멘탈 부정적..국내 은행간 경쟁 격화?
HSBC와 론스타 간 외환은행 인수 계약으로 국내 은행업의 펀더멘탈에 대한 영향은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강한 외국계 경쟁자의 출현으로 은행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외환은행의 인수를 추진하던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등이 자체적인 외형성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 등에서 국내 은행의 영업이익 정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도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국내 은행들에게는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적극적 영업이 예상되므로 국내 은행들에게는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던 외환은행에 비해 보다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후 지난 4년간 외환은행은 국내 대형은행들에 비해 시장 점유율 및 지점/인력 등 영업 인프라가 위축돼 왔다"며 "국내 은행들과 경쟁이 심화되는 측면이 있지만 국내 대형 은행들에게 큰 위협요인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은행 주가에 부정적..일부는 수혜주?
이번 HSBC 외환은행 인수계약이 매각대상인 외환은행과 지분 재인수에 기대했던 국민은행 주가에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국내 은행주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HSBC가 타주주에 대한 공개매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듯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는 론스타와 동일한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없다는 점에서 HSBC의 외환은행 지분인수 결정은 외환은행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대법원 판결 및 금감원 승인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구체화될수록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희망이 남아 있던 국민은행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도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던 국민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미은행을 인수하여 본격적으로 리테일시장에 진출한 씨티은행 이후 HSBC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리테일시장의 경쟁자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한 수혜주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간 M&A의 수혜주로는 기업은행, 하나금융 등이 그 대상, 혹은 주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은행들의 주가가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