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례조회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창조(蒼鳥)… 창공을 높이 날아가는 독수리처럼 힘차게 전진합시다."
친애하는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유난히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가고 바야흐로 가을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무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處暑) 이후에는 언제 열대야가 있었냐는 듯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절대 물러갈 것 같지 않던 맹렬한 무더위도 이제 서서히 가을의 서늘함에 자리를 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자연(自然)은 참 정직한 것 같습니다.
무엇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고 때가 되면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오는 것입니다.
4계절이 뚜렷해서 이러한 자연의 법칙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은 우리나라가 받은 축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게다가 엔(Yen)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 미국 주택담보대출 부실의 확산 가능성, 중국 금융시장의 과열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 금융시장이 한 두 차례 크게 흔들리긴 했지만 조기(早期)에 안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국내 금융기관들이 경영쇄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일시적인 충격은 불가피 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고 회복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금융업은 언제 어디서나 돌발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졸지 않고 늘 깨어 있는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쏠림현상'을 경계해야 합니다.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고 유행처럼 남의 뒤를 따라가며 뒷북을 치면 '쏠림현상'에 따른 리스크를 고스란히 지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투자수익의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는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관리, 각종 자산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관리, 국내 및 국제금융시장의 동향분석 등을 통해 자산의 건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런 자세야 말로 은행의 건전한 발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경제의 견실한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기업은행 임직원 여러분!
무더웠던 7월과 8월은 휴가와 인사이동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7~8월 중 중소기업 (원화)대출 순증이 약 7000억원에 그치는 등 7,8월 두 달간의 실적이 너무나 부진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벌써 '우리는 이루었다'는 증후군에 빠지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난해의 자산 100조원 달성, 순이익 1조원 클럽 가입, 금년 상반기 은행권중 최고의 실적거양 등 연이은 IBK의 성공에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분명 IBK 기업은행은 시장(市場)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기업은행이 달라졌다' '주목해야할 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뭔가 새롭다' 등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수차례에 걸쳐 말씀드렸습니다만 여기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4등, 5등 은행에 머물고 말 것입니다.
잘 달리던 토끼가 멀리서 기어오는 거북을 내려다보고 잠시 낮잠을 자버림으로써
경주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해 동서고금을 두고 조롱거리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임직원 여러분!
지난 8월 1일 46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고객의 성공날개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금융그룹 IBK'라는 새로운 Vision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과거와는 또 다른 새로운 과제, 혁신적 과제를 찾아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진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세계 초일류 기업일지라도 어느 순간 도태될 수밖에 없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만 할 것입니다.
저는 변화와 혁신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기업은행의 하드웨어적인 혁신은 상당 부분 이루어졌다고 자평(自評)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조직문화, 기업문화를 바꾸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합니다.
인사(人事)와 보상(報償) 시스템을 개혁하여 全직원이 진취적으로, 높은 기상을 품고 세계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인사제도의 혁신을 통해 全직원이 전문가로 거듭나고 신바람 나게 일 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직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전문가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저해요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극복해서 내년에는 그동안의 하드웨어 개혁에 걸맞는 소프트웨어적 개혁을 완성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인사, 보상, 교육, 기업문화 등의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고객에게 신뢰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우리의 궁극적 가치(價値)를 구현하고 새로운 Vision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해마다 이맘때면 꼭 드리는 말씀이지만, 지금부터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야만 합니다.
이제 연말까지 넉달 남았습니다.
그러나 업무상으로는 연말까지 석달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11월까지는 연간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뛰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각오를 다져 주시기 바랍니다.
12월에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따로 있습니다.
11월까지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12월에는 금년 한해를 돌아보고 또 다른 목표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총예금 증대, 특히 핵심예금 증대에 전력해야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예금에서 투자로의 Money Move 등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저원가성 예금에 대해서도 적정한 금리를 지불하는 것이 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고자 기업은행은 'I Plan 대한민국 힘 통장'을 제일 먼저 개발했습니다.
보통예금에 3~4%의 고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예전에는 은행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획기적인 상품입니다.
'I Plan 대한민국 힘 통장'을 은행권에서 제일 먼저 개발해 판매한 것은 금융환경 변화에 좀더 빨리 대응하자는 의미에서 입니다.
이 상품을 적극 활용해 직장인들의 급여이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만 합니다.
앞서 간략히 언급하긴 했지만 수익성 보다는 건전성 확보가 우선입니다.
한 순간의 방심이 그 동안 공들여 쌓았던 탑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리스크를 우선적으로 점검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리스크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할 때 그때는 공격적으로 영업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엔(Yen)캐리 트레이드 청산 문제,
중국발 금융불안 가능성 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각종 대ㆍ내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을 일상적으로 점검하면서 영업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고객기반의 확대를 위해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기업은행은 최근 일반연대보증인 제도를 국내 은행권 중 가장 앞장서 폐지함으로써 수많은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고객감동을 이끌어 낸 바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쌓이고 쌓이면 IBK 기업은행의 고객기반은 저절로 확대될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 하나라도 고객에게 불편한 것이 없는지를 살피고 개선한다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고객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찾아가는 마케팅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고객이 저절로 찾아오는 마케팅입니다.
옛말에 주향불파항자심(酒香不怕巷子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술맛이 좋으면 술집은 깊은 골목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감동을 준다면 고객은 절로 기업은행을 찾아 올 것입니다.
모든 일에 세밀한 하나하나의 부분까지 고객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의 원칙을 완전히 체화시켜야 합니다.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경영원칙으로 자리 잡아야만 할 것입니다.
IBK 기업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은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기업은행이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로 하는 Vision의 달성은 힘든 고난의 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즐겁게 달성해야 할 과업입니다.
지난 8월 24일 190명의 기업은행 신입직원 즉, 기은창조 새내기들이 각자의 자리에 배치되었습니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으로 새내기들을 맞아주시고 또한 이들이 내건 '창조'의 기상을 함께 느끼며 우리 모두가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IBK 기업은행이 세상에서 가장 활기차고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지난주 CEO 편지에서 말씀드린바 있지만 요즘은 '가정이 행복해야 일도 잘 된다'는 의미인 가사불이(家事不二)라는 말이 화두입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직원들이 직장에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일을 하게 되고, 그것이 기업의 실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되면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산책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갖길 권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화목과 행복, 직장에서의 보람과 성공을 함께 누리는 행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2007. 9. 3. 기업은행장 강권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