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한데 이어 33년동안 사용했던 수하동 본사 3층 건물을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개발키로 하는 등 변신 작업에 돌입했다.
게다가 최근 수 년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합작공장 건설과 당진 신규 후판공장 건설이 순항중이고, 2년전 인수한 DK유아이엘(옛 유일전자)도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른바 '보수경영 색채'를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재계는 동국제강그룹의 변신의 폭, 속도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생태 경영'이 변화의 핵심?
장세주 회장은 지난 1일 오픈한 '그룹'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철강은 건설, 조선, 자동차, 기계, 가전 등의 원료이며, 이렇게 쓰여진 철강은 나중에 스크랩(고철)이 되고 다시 쇳물의 원료가 된다"며 "이것이 철의 순환 고리이며 상호작용"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철강의 순환과 상호작용은 곧 생태를 의미한다”며 "동국제강그룹이 펼치고 있는 철강,물류,기계,IT 등 모든 활동은 순환하는 철과 같은 맥과 업을 가지며 문화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의 출발은 쇠못공장이었다.
자본을 축적한 장경호 창업주가 1954년 영등포구 당산동에 대규모 철강공장을 설립한 후 오늘에 이르렀다.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고 장상태 명예회장-장세주 회장의 3대에 걸친 철강 단일업종의 고집을 접고, 장세주 현 회장이 IT등 신규사업에 과감히 진출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 '강한 2인자' 동국제강
최근 동국제강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철강업계 '후판 대란'과 관련, 포스코에 이어 국내 2위의 후판 생산 업체인 동국제강이 후판 공급은 물론 가격결정의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동국제강은 연산 250만톤 규모의 후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연산 380만톤. 이미 포스코가 2011년까지 연산 규모를 700만톤까지 늘리기로 했고, 현대제철 역시 15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이 오는 2011년 가동된다. 동국제강도 현재 당진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50만톤의 후판 공장을 짓고 있다.
치열한 후판 생산 경쟁에서 '강한 2인자'로 살아남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에는 워크아웃 중인 대경기계에 대한 인수설이 나도는 등 연일 업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경기계 인수설과 관련하여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맞다, 아니다를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노코멘트'했다.
한편 31일 증권선물거래소는 동국제강측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 철저한 계열분리..'장家'의 폐해는 없다?
지난 27일 케이앤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동국제강그룹의 3,4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동국제강그룹의 장수일씨를 비롯 장원영, 장세일, 장옥빈, 장형준 등 5인이 각각 10억원씩 50억원 규모로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동국제강 그룹의 3세 또는 4세들이다.
이후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주력사업인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철강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케이앤엔터테인먼트는 사명을 '글로포스트'로 바꾸고 상장을 유지키로 했다. 현재 7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그룹의 또 다른 사업 다각화 및 사세 확장이 아니냐는 업계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국제강그룹측은 "2001년 이미 동국제강그룹은 동국산업, 한국철강 등으로 완전 계열 분리가 됐다"며 "케이앤 지분 출자에 참여한 이들은 동국산업이나 한국철강과 관련된 인물들인데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그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케이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장家의 철강사업 진출로 한국철강 등이 동국제강과 '선의의 경쟁'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