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고 남은 재고와 대출기준 강화로 인해 주택시장은 더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Case-Shiller)는 2/4분기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3.2% 하락, 이 지수 산정 시점인 1987년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1/4분기 1.6% 하락률에 비해 가속화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주택 가격 하락세는 주택시장의 막대한 수급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위험에 빠진 주택저당대출과 팔리지 않고 남은 대규모 재고가 부담이다.
이미 미국 주택가격은 1년 넘게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주택가격지수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드러난 주택가격 하락 폭은 예상보다 상황이 빠르고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루 전 발표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7월 기존주택 매매 가격 하락 폭은 0.6%로 완만한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 측정 지표들은 상당한 편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S&P/케이스-실러의 가격은 최근 시장의 혼란이 전개되기 전인 4월~6월 기간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3/4분기와 4/4분기 상황이 더욱 좋지 않게 나올 것이란 우려도 당연히 따라 나오는 중이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의 브라이언 비선(Brian Bethune)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주택 가격 하락세는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며, 금융시장이 이 같은 스트레스를 견디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상황이 1990~91년 경기침체 때의 주택시장 조정에 비해 더 심각하다며, 이 같은 주택시장은 전체 경제가 좀 더 심각한 하방리스크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주장했다.
시장은 목요일 나오는 전미주택기업감독청(OFHEO)의 2/4분기 공식 주택가격지수도 기다리고 있지만, 이 지표는 그 정확도에 있어서는 믿을만 하지만 모기지 인수 한도 41만 7000달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자료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