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관련 손실규모는 전체 모기지증권이나 채권시장의 규모에 비해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구체적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 같은 분석으로는 역시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당국이나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발 손실이 어디에서 누구에게 가장 크게 발생할 것인지, 그 여파는 어떨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무디스 이코노미덧컴은(Moody's Economy.com)은 재무부의 외국인 증권보유 동향 자료를 통해 이 포지션이 역외 금융센터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참고로 이번 주 와코비아(Wachovia) 소속 애널리스트 역시 이 자료를 이용해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프랑스보다는 영국에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참고기사 서브프라임 노출, 영국이 최대 - 와코비아 08/16 15:01:53 ]
이들에 따르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대출이 주로 포함된 법인 주택저당증권(Corporate MBS)의 경우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의 거의 2/3 정도가 역외 금융센터에 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역외 조세천국을 이용하는 경우 그 중개의 연쇄사슬이 매우 불투명하고 어떤 기관이 가장 서브프라임 채권에 노출되었는지 말하기란 어려워진다는데 있다.
다만 아직 문제가 되는 부분이 전체 외국인들의 미국 달러증권 보유액 중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점, 여타 달러자산은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의 시장 진정 노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고 이코노미닷컴은 덧붙였다.
(이 기사는 17일 18시 2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확인 가능한 객관적인 정보: 美재무부 보고서
서브프라임 우려가 호주에서 유럽 캐나다까지 전 대륙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과연 누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인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급적 임의적인 자료보다는 안정적이고 신뢰있는 정보에 판단의 기초를 둘 필요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자료는 미국 재무부가 내놓는 미국 증권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료다. 기간별 동향으로 제출되는 이 보고서는 올해 5월 처음으로 지난 해 6월말 기준으로 까지 나온 상태다.
그 자료에 기초한 기본 내용은 아래과 같다.
먼저 외국인들이 보유한 미국 장기 법인 주택저당증권(Corparate MBS) 총액은 2006년 6월말 현재 3409억 달러다. 이는 민간에서 보유한 주택모기지채권 중 거의 19%에 해당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이 특수한 증권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는 하지만, 전체 장기 및 단기 증권 보유규모에서 보면 불과 4.4%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전체 보유잔고에는 주식과 장기 재무증권, 장기 공사채채와 단기 재무증권, 공사채 등이 포함된다.
◆ 최근 1년간 자본흐름에서 볼 때 익스포저는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어
그런데 최근 자본흐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익스포저는 재무부의 2006년 6월말 현재 잔고 자료에 비해 더욱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아래 차트는 2006년 7월부터 2007년 6월 사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美 증권 순매수의 누적 구성을 도표화한 것인데, 이 기간 민간 외국인들이 매수한 개별적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을 포함한 법인채권의 규모는 무려 4659억 달러에 달해 여타 증권 순매수 규모를 압도한다.
이 같은 대규모 법인 채권 중에서 MBS의 비중은 2006년 6월 현재 외국인 보유 법인 채권 중 MBS비중인 약 17% 혹은 많게는 올해 1/4분기 총 법인 채무 중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주체의 비중인 34%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코노미닷컴은 주장했다.
◆ 역외 금융센터의 서브프라임 보유
앞서 밝혔듯이 역외 금융센터는 미국 법인 MBS의 거의 2/3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된 배경을 보면 부분적으로는 최근 구조화 금융 거래가 점차 역외 금융센터에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V)를 포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PV가 역외금융센터에 설립되는 이유는 명백하다. 조세천국이라고 불리듯이 세금 관련 이점이 있고 금융거래의 비밀을 엄수해 준다는 장점도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 초국적 기업들도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들 센터에 판매법인은 설립하곤 한다.
아래 표에서 보자면 일부 센터(케이맨제도, 저지)에 특히 서브프라임 채권이 포함된 증권이 많이 보유되어 있지만, 여기서 비거주자의 보유잔액은 비밀이라 알기가 힘들다.
그러나 투자자들이나 규제당국이 이들 역외금융센터가 글로벌 금융안정성에 미칠 충격에 대해 우려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구조화된 금융거래에서 중개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역외금융센터는 사실상 투자자들로 하여금 거래상대방이 위험한 서브프라임 채권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베일을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 아시아 익스포저 작은 편, 영국 등 역외금융센터가 큰 듯
한편 일본과 중국이 세계 최대 미국 증권 보유국가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서브프라임 노출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다.
2006년 6월말 현재 이들 두 나라의 포트폴리오 내 MBS 비중은 각각 1.8% 및 1.4%에 불과하다. 이들 두 나라가 보유한 美 증권은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국공채로 이루어져 있다.
5개 美 증권 최대 보유국 중에서는 영국과 룩셈부르크 그리고 케이맨 제도 등이 역외금융센터의 역할에다 비거주자 고객이 디수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익스포저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코노미닷컴은 미국 재무부의 자료로 볼 때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서브프라임 익스포저가 별로 크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나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적극적인 공조 대응이 지금 가장 필요한 적절한 조치이며,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가 여타 시장이나 부문으로 번지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나아가 이들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통합을 지켜내고 과도한 위험보유 성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G8 통화당국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부채 워크아웃에 적극 가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