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고객을 적극적으로 붙잡기 위해 단순히 금리를 인상 하는 대신, 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극대화하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예금실적을 중심으로 고객의 등급을 매기는 현행의 고객등급제도를 지급결제 실적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펀드나 여신 등의 다양한 거래에서도 기존보다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급결제나 펀드 등의 거래가 많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는 동시에 증권사 등 여타 금융기관이 줄 수 없는 은행만의 서비스로 대출금리를 우대해주거나 예금 금리를 더 얹어주는 등의 혜택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 은행에 머물렀던 지급결제 자금들이 4%대 이상의 금리를 주는 증권사CMA 상품으로 이동하자 은행들은 금리 인상 등의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경우 어쨌건 금융 그룹 내에서 자금이 순환될 수 있는 구조인데 반해 증권사가 없는 국민은행이나 기업은행의 경우 고스란히 고객을 뺏길 수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이 최근 4%짜리 월급통장을 처음 선보인 것도 이같은 위기를 방증한다.
그나마 수신규모가 작은 곳은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그렇지도 않은 상황이라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큰 그림에서 고객등급제를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월급통장의 수수료 면제 확대 등 혜택을 늘린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였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CRM을 오픈했고 현재 1년 가까이 정보를 축적해왔다는 점도 이번 고객등급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CRM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이 은행에 머물 수 있도록 혜택을 넓히고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거래에서 혜택이 가능하게끔 하는게 기본 틀"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