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지표 부진과 신용경색 우려 속에 하락세로 출발한 미국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9번째로 동결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재확인하자 다우 지수가 100p 이상 급반락하는 등 크게 흔들렸지만 막판 회복흐름을 보였다.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 지속세에 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데다, 최근 시장의 동요와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물론 강경한 태도로 인해 시장은 '변동성 확대'를 감수해야 했다.
7일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5.52포인트, 0.26% 상승, 1만3504.30을 기록, 올 들어 8.4% 올랐다.
S&P500 지수는 9.04포인트, 0.62% 오른 1476.71로 마감했으며, 이는 올해 4.1% 상승한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14.27포인트, 0.56% 오른 2561.60에 장을 마감, 지난 연말 종가대비 6.1% 오름 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 9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36센트 상승한 배럴당 72.42달러에 마감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504.30 (+35.52, +0.26%)
- 나스닥: 2,561.60 (+14.27, +0.56%)
- S&P500: 1,476.71 (+9.04, +0.62%)
- 러셀2000: 773.61 (+7.22, +0.94%)
- SOX : 493.54 (-1.65, -0.33%)
연준의 정책 성명서가 발표되기 전 상승세로 전환해 있던 주요지수들은 성명서를 본 직후 급전직하 양상을 보이면서 약세로 전환했다가, 막판에는 다시 상승세로 급전환하는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연준의 정채성명서는 뭐라고 딱 꼬집어 이렇다 하는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시장의 반응처럼 처음 봤을 때는 '여전히 긴축 성향이 고수되는 강경한 기조구나'하는 판단이 내려지지만, 몇 가지 가미된 변화를 보면 '중립 기조로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도 내릴 수 있는 그런 균형감이 느껴졌다.
토니 드와이어(Tony Dwyer) FTN미드웨스트리서치의 주식전략가는 "이번 성명서는 어떤 식의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건 모두 나름대로 만족시키는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며, "버냉키는 확실히 그린스펀으로부터 헤지 기술을 많이 배운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을 나타내는 '인플레가 일차적 우려'란 표현을 제거하고 시장의 연말까지 금리인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신용시장의 경색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의 강화에 대해 인정함으로써 앞으로의 전략적 변화를 위한 길을 열어두는 태도를 취했다. 자신들의 관심이 "고용시장과 세계경제"로 향해 있음도 굳이 '확인'해주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래리 페루치(Larry Peruzzi) 보스턴컴퍼니(Boston Company Asset Management) 주식트레이더는 "연준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질 않다"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기대가 다소 조정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리선물 시장은 심지어 이날까지 9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35%나 반영하였으나, 이날 성명서를 본 뒤 그 가능성을 5%로 줄였다. 이번 주 월요일에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가 무려 65%까지 높아지기도 하는 등 당장이라도 금리를 인하해 줄 것이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브리핑닷컴(Briefing.com)의 티모시 로저스(Timohty Roger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동요와 신용경색 우려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지만 "여전히 연준은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어야만 구제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해 준 셈"이라고 논평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4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지표 결과는 인플레 압력이 아직 안심할 계제가 아님을 드러냈다.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8% 향상되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반면 단위노동비용은 2.1% 상승해 예상보다는 높은 수치를 나타났다. 생산성 둔화는 곧 인플레 우려로 이어지는 법이다.
한편 이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루미넌트 모기지 캐피탈(LUM)이 파산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75% 폭락해 눈길을 끄는 등 신용 경색 우려는 여전히 지속되는 중이다.
장 마감 후 재료로 주목받던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의 분기실적은 25%나 개선되었으나 주당 순익이 31센트로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