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강보합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외화대출 규제 세부안이 발표되면서 925원 근처까지 올랐지만 주말을 앞두고 롱 처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오른 922.9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0.2원 내려 922.5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920.10원으로 출발한 뒤 일중 고점은 924.90원, 저점은 시가와 같은 920.1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5.50원)보다 축소된 4.8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도 108억달러로 감소했다.
장 초반에는 매도 심리가 강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고, NDF 종가도 하락 마감했기 때문.
그러나 역내 은행들이 롱 플레이에 나서면서 역외매수, 숏커버 물량이 가세해 방향이 위로 꺾였다.
오전 10시경 때마침 한은의 외화대출 규제책이 발표돼 달러 수요 증대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925원 근처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그러나 925원 근처에서는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롱스탑이 발생, 계단식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말을 앞두고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이 나와 오후 한 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주식 역송금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증시 반등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약화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포인트 이상의 강세 흐름을 유지했고, 달러/엔 환율도 118엔대에서 벗어나 119엔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오늘도 순매도 흐름을 보였지만 매도규모는 2000억원대로 줄었다.
이 달 들어 하루 변동폭이 5원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환율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지만 920원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아 920원대 흐름이 눈에 익숙해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 초반 매도심리가 강했지만 장이 얇은 틈을 타 위로 미는 세력이 있었고 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급등세가 연출됐다”며 “며칠째 출렁이는 장세가 계속돼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결제와 네고는 중립적이었던 것 같은데 막판 주식 역송금 수요가 강해 롱 처분 물량을 소화했다”며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 다음 주에도 920원은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