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ING의 랜드마크운용 인수자금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롱 심리를 꺾었고, 월말 네고물량도 많이 출회돼 920원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떨어진 919.3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8월물은 전날보다 3.9원 떨어진 91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00원 내린 921.30원으로 출발한 뒤 일중 고점은 921.60원, 저점은 919.0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50원)보다 확대된 2.6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도 100억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NDF 종가가 내린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긴 했지만 장 초반에는 거래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920원 지지 기대감도 높았던 편.
그러나 오전 11시부터 ING가 달러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해 때마침 형성된 역외 매수세와 역내 롱 포지션을 눌러버렸다. 이날 ING 매물은 랜드마크운용 매수 자금 2억~3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심리가 꺾이자 일부 역외 세력을 중심으로 롱스탑 물량이 출회됐고 이에 920원까지 내줬다.
그러나 919원대에서는 숏커버 물량과 역외매수, 결제수요가 붙어 추가하락이 저지됐고 이에 오후 내내 919원대에서 소폭 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막판에는 역외의 주식관련 매물 출회로 919.00원에서 저점을 찍었고 막판 정유사 결제수요가 유입돼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해 환율 하락 심리에 일조했다.
나흘 연속 5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순매도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매도 규모는 1000억원대로 대폭 줄었다.
달러/엔 환율 역시 118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달러 약세 조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ING에서 2억달러 넘게 매물을 쏟아냈고 거기에 기댄 롱스탑 물량이 많았다”며 “장 초반에는 롱인지, 숏인지 헷갈렸지만 오후에는 매도 쪽으로 분위기가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공업, 전자 등 네고물량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졌고 역외세력 또한 전날에 이어 매수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 이어졌다”며 “오늘 밤 미국 주택관련 지표가 흔들리지 않게 나올 경우 920원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