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31일 인터넷 포털 업체인 다음(Daum)과 함께 좋은 UCC(사용자 제작 컨텐츠)를 함께 공유하고 평가하자는 취지로 '금융 UCC 캠페인'을 8월1일부터 오는 9월21일까지 마련한다고 밝혔다.
파문은 캠페인의 슬로건에서 비롯됐다. 금감원이 하필이면 "즐거운 금융생활! 튼튼한 우리금융!"이라는 슬로건을 걸어 버린 것이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을 비롯한 8개 은행과 우리금융측은 송사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은행 이름 및 금융지주사 이름으로 '우리'라는 명사를 썼더니 업무상 막대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되니 바꿔야 한다는 것이 8개 은행 연합군측 주장의 핵심이다.
반면에 우리은행측을 대리인으로 세운 우리금융측은 처음 이름지을 때 문제제기가 없었고 이미 막대한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기에 그대로 쓰겠다며 맞서고 있다.
그런데 금감원이 캠페인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슬로건으로 우리금융이란 표현을 써 묘한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소송을 낸 쪽 은행들 중 한 인사는 이같은 슬로건을 접하고 "그냥 지나치자면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공식 자료에 박히는 주제문에 '우리금융'이 떡하니 박히니까 무슨 의도는 없겠지만 몹시 찜찜한 기분이 든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 편든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은 표정이었다.
반면에 우리은행쪽 한 인사는 "금감원이 확대 해석 가능성엔 생각이 없었겠지만 아무튼 '우리금융'을 홍보해 준 셈이어서 기분은 좋다"고 반색해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