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정부방안, 산은엔 독약 기은·KEIM엔 보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이 모습을 드러내자 산업은행 일각에선 최악 같은 차악의 방안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반면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금융산업 발전의 총아로 IB부문을 꼽으면서도 산업은행을 그 동력원에서 완전히 배제한 채 오로지 증권계 금융투자회사에 맡기라는 해법을 택했다는 점은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그것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일정에 맞춰서 인위적으로 산은 업무를 이관시켜 선도 금융투자회사로 키우자는 발상까지 제시돼 논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가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국책은행 역할 재정립 방안'을 상정한 결과 원안대로 통과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번 재정립 방안의 뼈대는 "정책금융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되 민간과의 마찰은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금융발전심의회 산하에 금발심 위원 및 외부전문가 등 8인 안팎으로 이뤄진 정책금융심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책금융심의회는 국책은행 역할의 시장마찰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국책은행 업무조정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점검하게 된다.

산업은행 역할과 기능 일부를 대우증권에 넘기는 일이나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해외 사업에서 부딛히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할도 여기서 맡는다.


◆ 정책금융 수행하되 민간과 마찰 최소화

이번 역할재조정안은 산업은행을 타깃 삼은 것 답게 산은의 골격과 근육의 급격한 재구성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산은측에서는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본체에서 IB부문을 분리한 뒤 민영화함으로써 민간마찰 논란을 해소하고 경쟁력도 본격적으로 강화하자고 요청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방안은 IB부문의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상업적 IB부문을 인위적으로 떼어 내 대우증권(이 전환하는 금융투자회사)에 넘긴 뒤 매각하겠다는 복안이다.

일선 금융사의 기대와 정부 정책이 이처럼 어긋나면서 당연히 큰 고통과 일부 기관의 축소 또는 분할을 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산업은행에는 정책금융 수요에 효율적으로 부응할 업무수행 및 평가체계를 개편하고 정책금융을 주도하는 산업은행 본체말고 자회사인 금융투자회사가 금융산업 재편과정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라는 중책을 수행하도록 했다.

산은 업무 가운데 시장과 마찰을 빚는 부분을 대우증권에 넘기면서 증권사 자체적으로도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 시행 이후 국내 선도 금융투자회사 등장과 국내외 금융투자회사간 경쟁 수준을 끌어올릴 동량으로 쓰겠다는 포석이다.

정부는 일단 현행 체제에서 시장마찰을 최소화 하는 것을 1단계로 삼았다.

시장마찰 해소책을 연내에 확립해 이행하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실제 마찰해소에 시간이 걸리면 시한을 확정하고 대우증권에 넘길 것은 넘기라는 주문이다.

2단계로는 자통법 시행에 발맞춰 다른 금융사보다 앞서 있는 산업은행의 IB업무와 그 노하우는 물론 국제적 네트워크까지 통째로 대우증권에 이전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산은 내부에서는 "민간부문과의 마찰이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지 검증도 없이 마찰을 빚는다는 논란이 있다는 것만을 근거로 상업적 IB업무를 대우증권에 이관하라는 것은 금융사 비즈니스를 모르는 발상"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업무만 넘겨주면 노하우 전수가 안되고 노하우를 살리자면 사람이 옮겨가야 하는데 뱅커들이 증권사에 대거 옮긴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스럽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설사 업무를 아는 사람이 가더라도 영업관련 네트워크가 그대로 따라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용등급을 비롯한 자본규모와 자금조달 능력, 그리고 그동안 국내외 무대에서 과시한 거래실적(레코드)등 산업은행의 공신력으로 하던 업무를 일거에 옮긴들 동일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궂이 옮겨 마땅한 것이 있다면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합작하는 등 호흡을 맞추면서 데어터와 노하우를 전수시켜 주고 산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지 측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는 산은이 금융투자회사(대우증권)과 역할분담을 통해 지원 기업의 유형 및 발전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포괄적인 정책금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 산은 노하우 업무 떼어줘 증권사 키운 끝에 팔겠다?

하지만 상업적 IB업무를 무조건 떼어내라는 처방이 나온 마당에 산은과 국내 선도 금융투자회사로 육성하겠다는 대우증권의 역할 분담을 다시 강조한 것은 공허해 보인다.

역할분담보다 협력과 합작을 통한 토탈 금융서비스 구현을 통한 금융과 산업체의 상생 발전을 꾀해야 할 텐데 이같은 프로젝트들은 케이스마다 현실정합성에 맞게 설계하고 정착시켜야 할 일이지 미리 산은은 어디까지 대우증권은 어디까지 잘라 놓은 상태에서 협력 또는 합작을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모델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예를 들어 산은이 정통기업, 중소기업, 안정기 기업 지원을 주로 맡고 대우증권이 혁신형기업, 대기업, 초기 및 성숙기 기업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잣대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과 막 창업한 기업 또는 이제 본궤도에 오르려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대형은행들이 이미 뛰어든 분야로, 대출 뿐 아니라 CB 또는 옵션부 출자참여 등의 기법이 혼용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자통법이 발효되고 자본력을 키우더라도 증권사가 금융지원 적격업체를 선별해 대출까지 동원하는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 금융지원을 완벽히 구사한다는 건 하루 아침에 갖출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렇듯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도 궁극에는 역량이 강화된 대우증권을 지칭한 투자금융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 거론됐다는 사실이 산은에겐 우환 거리다.

산은 일각에서는 "산은이 고생해서 키워놓은 비즈니스를 인위적으로 떼어주기까지 해서 회사를 기껏 키워놓고서 팔겠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시나리오인지 의문스럽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다만 정부는 떼어내야 할 상업적 IB를 어디서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지, 합작 또는 협력 관계 속에서 역할의 최종적인 조정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최종 결정까지 한 달 간의 의견 수렴과 조정을 거칠 계획이다.

아직 변수와 부작용 최소화의 기회는 남아 있는 셈이다.


◆ 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당연히 환영

산은과 달리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위상강화로 이어질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하는 맘이 부풀어 올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민영화 로드맵에 동참하고 민영화 후에도 중소기업전문은행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게 기업은행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되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단계적을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추가 M&A수요 등과 관련한 은행산업 구도변화를 감안하고 업무계획을 사후보고로 바꾸는 등 경영자율성 제고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당근책이 제시됐다.

수출입은행 역시 반기는 기색이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대외거래전문은행으로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이고 자원개발 등 정책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에 대한 정부출자를 확대하고 EDCF 등 기금 재정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자원이 부족한 입장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자원개발전쟁에서 해외 수출입금융기구(ECA)들과 경쟁해야할 입장인데 해외투자와 자원개발 지원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