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우려가 다시 재기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7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란 불안감이 더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근원 인플레 지표가 완만한 가운데 제조업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개선되는 등 호조세를 보였고, 장 초반 증시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었다.
하지만 양호한 분기실적을 내고 다음 주 독립기념일을 앞둔 주말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든 다음 휴가에 들기를 원하는 듯 해보였다.
6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다우지수는 13.66포인트 반락한 1만 3408.62를 기록했다. 지수는 주간 0.36% 올랐으며, 이번 2/4분기에만 8.5%의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6포인트 밀린 1503.35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들어 6% 오른 지수는 2/4분기에 5.8% 올라 올해 상승세는 대부분 이번 분기에 의존한 셈이 됐다.
나스닥지수는 5.14포인트 하락한 2603.23으로 거래를 마감, 이번 분기동안 대비 7.8%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4년 4/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상승률이다. 다만 6월에 이전 3개월 랠리가 중단되며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1.11달러 급등한 배럴당 70.68달러를 기록, 관련 업종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월가 전체로 보면 악재였다. 국제유가는 분기 7.3% 급등했으며, 올들어 16%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주간%, 월간%, YTD
- 다우지수: 13,408.62 (-13.66, -0.10%) +0.36%, -1.61%, +7.6%
- 나스닥: 2,603.23 (-5.14, -0.20%) +0.55%, -0.05%, +7.8%
- S&P500: 1,503.35 (-2.36, -0.16%) +0.05%, -1.78%, +6.0%
- 러셀2000: 833.70 (-5.33, -0.64%) -0.13%, -1.59%, +5.8%
- SOX : 501.16 (-1.08, -0.22%) -0.71%, +2.64%, +7.1%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더니, 오후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장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주요지수들이 심리적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양상을 보이는 듯 했던 지수들은 막판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말을 앞두고 거래가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브프라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우려확산이 이날 시장에 가장 부담을 준 요인이었다. UBS의 전략가가 분기말 포트폴리오를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을 준 재료였다.
다음 주 독립기념일을 앞둔 주말이라는 점 또한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이었다. 분기말일 뿐 아니라 사실상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안전한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도 연휴를 전후로 거래가 줄어들고 변동성은 다소 높아지는 그런 움직임을 예상했다.
이날 거시지표 결과는 양호한 편이었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PCE물가지수가 5월에 전년대비 1.9% 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물가안정 판단범위로 간주되는 1%~2% 구간으로 진입했다.
다만 5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하고 소비는 0.5%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의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
같은 달 건설지출은 0.9%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으나, 주로 주택 외 부문의 지출 증가세로 주택경기 회복의 조짐으로 평가되지는 않았다.
미시건대 6월 소비자신뢰지수 수정치는 전월 88.3에서 85.3으로 하락했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고, 시카고 PMI제조업지수는 60.2로 하락했지만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5월 시카고 PMI는 2년 최고수준이었다.
이날 개별종목 재료 중에서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호재를 제출한 리서치인모션(RIM)이 21%나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3대 1 주식분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경쟁사 팜(Palm)의 주가는 3.3% 내렸다.
신제품 아이폰(iPhone)을 출시한 애플(Apple Inc.)사의 주가는 이에 대한 기대감 속에 1.2% 올랐다.
◆ 2/4분기 미국증시는 '전강후약'
2/4분기 미국 증시는 4월 강한 스퍼트로 출발했다. 2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 이전 하락국면에서의 반등은 사모펀드의 바이아웃 열풍과 글로벌 경제의 강한 성장세 속에 이루어졌다.
생각보다 강력한 분기 실적에 기초한 랠리는 5월까지 이어지면서 주요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6월 초부터 갑작스런 채권금리 급등과 서브프라임 사태와 헤지펀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면서 분기 마지막달 하락장세가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최근 기록한 제한적인 범위에서의 등락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증시를 움직일만한 큰 재료가 없고 생기를 잃은 여름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다수 증시 분석가들은 미국 주가가 상대적으로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연말까지 주요지수가 더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