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대 자산운용협회장에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한 윤태순 회장은 운용업계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투신사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운용사 CEO를 거친 뒤 50여개가 넘는 운용업계를 대변하는 협회장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3년전 업계 최초 민선 협회장에 당선된 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윤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다시한번 검증을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뉴스핌은 창간 4주년을 맞아 대격변이 예고되는 자산운용업계의 현 주소와 미래 비전을 조망을 하고자 그를 찾았다.
"MMF나 채권형 의존 중소형 운용사들, 한 분야라도 전문화하지 못하면 살 길 없어진다"
윤태순 회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자통법 시행이후 자산운용업계의 생존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자통법 시행 후 국내 운용사간 상호 위탁운용이 가능해지면 자산운용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윤 회장은 "리딩 운용사 몇 곳을 제외하곤 한 분야에 전문화하지 못할 경우 생존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현재 채권형이나 MMF에 편중된 중소형 운용사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즉 대형사 몇 곳 외에는 국내 주식형펀드, 파생상품펀드, 해외펀드 등 한 쪽으로 세분화와 전문화를 제대로 못할 경우 살아갈 방도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윤 회장은 "앞으로 업계 내 의견을 보다 잘 수렴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특히 협회 전자공시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펀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이 곳에서 얻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윤태순 회장과의 일문일답.
- 연임에 성공하셨는데 앞으로 업계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주력할 분야는.
▲ 우선 업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감독당국과의 조율을 통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 업계내 운용사가 워낙 많아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을텐데.
▲ 운용업계는 은행계열, 증권계열, 외국계열, 독립계열, 지주계열 등 다양해서 상호 이해상충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계열별 위원회를 만들어 그 위원회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의견수렴 시스템을 갖춰 풀어갈 것이다.
- 금융업 전체에서 자산운용산업이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그럼에도 타 업계에 비해 업계 대변력이 약하다는 평이 있는데.
▲ 대표적으로 자산운용사는 대부분 금융기관을 모회사로 둔 자회사다. 때문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협회 직원 규모는 40여명, 예산도 60억원 안팎으로 타 협회에 비해 턱없이 적다. 하지만 지금은 과도기라서 그렇다. 성장 초입에 이미 들어선 자산운용업은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다. 최근 위상이 많이 강화됐고 앞으로도 보다 강화될 것으로 자신한다.
- 일부 운용사를 중심으로 주식시장 내 기관파워가 과도하며 시장질서를 흐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
▲ 기관 파워는 운용사들의 인적 투자, 시스템 투자, 대외적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즉 많은 투자자들이 신뢰해서 일어난 결과이자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회전율 규제 등 인위적으로 통제할 일은 아니다. 다만 불법, 이해상충 여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매매 여부에 대해 감독기관에서 따질 일이다. 특히 강력한 기관파워를 갖는 대형 리딩운용사가 생겨나는 것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 향후 자산운용산업에 대한 전망을 해달라.
▲ 현재도 변화중이지만 앞으로 2~3년내에 보다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특히 2009년 자통법이 시행되면 전문 운용사 출현, 투자대상의 확대, 펀드종류의 다양화, ABS마켓의 활성화 등의 현격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지금 주식형 펀드만해도 60조원이 넘었다. 특히 주식형과 함께 AI펀드의 증가속도도 상당히 가파르다. 반면 MMF와 채권형은 정체 상태다. 특히 주식형은 16개 운용사가 1조원 이상 점유했고, MMF의 경우 12개 운용사가 1조원을 넘게 운용하고 있다. 즉 나머지 수십 개 운용사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밖에 없다. 중소형사의 경우 전문영역에 대한 내공을 제대로 쌓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이다.
- 국내시장내 헤지펀드 도입 이슈에 대한 시각은.
▲ 헤지펀드는 국내에선 아직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 개선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년 내에는 도입이 어려울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도입이 안될 수는 없다.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 추세다. 때문에 2009년 자통법이 시행된 후에나 본격 허용될 것으로 본다. 다만 이전에 자통법내에서 관련 제도에 대한 보완장치가 들어갈 것이다.
- 장기투자문화 정착 차원에서 펀드 환매일을 늘리는 방안 등 여타 업계 의견도 있던데 이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있는지.
▲ 자연스러운 게 최선이다. 펀드매니저들이야 안정적으로 장기운용을 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원하지만 모든 것이 제도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노력은 해야하나 직접적으로 협회에서 관여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나 회사에 잘 보이기 위해 초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일부 매니저 사례는 근절돼야 할 부분이다.
- 요즘 시장이 활황인데 펀드 수익률은 어떤가.
▲ 2004년 말부터 2005년 초까지 3년 기한으로 펀드를 십여개 이상 가입했다. 매월 십 수개의 적립식 계좌로 돈을 넣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수익률을 확인한 적이 없다. 한달에 적립식으로만 280여만원이 나간다.
* 윤태순 회장 프로필
1949년 충남 아산 태생.
1965년 (충남) 온양중학교 졸업
1968년 (서울) 중앙고등학교 졸업
1976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1998년 서강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이수
1976. 01 한국투자공사 입사(운용)
1977. 02 대한투자신탁 입사 (한국투자공사 해체에 따른 승계입사)
1977. 07 대한투자신탁 감사실 (사원,대리)
1981. 09 대한투자신탁 비서실 (과장)
1983. 02 대한투자신탁 인사부 (과장)
1983. 02 HK 소재 KAF파견 (과장)
1984. 12 대한투자신탁 운용부 (과장)
1985. 06 대한투자신탁 국제부 (차장)
1986. 11 대한투자신탁 뉴욕 사무소 (소장)
1988. 01 대한투자신탁 국제부 (부장)
1993. 06 대한투자신탁 영업부 (부장)
1994. 06 대한투자신탁 인사부 (부장)
1994. 10 대한투자신탁 강남역 지점 (지점장)
1995. 07 대한투자신탁 법인영업부 (부장)
1996. 10 대한투자신탁 법인영업부 (본부장, 이사대우)
1997. 10 대한투자신탁 국제본부 (본부장, 이사대우)
1999. 10 대한투자신탁 영업본부 (본부장, 상무)
2000. 03 대한투자신탁 영업/법인본부 (본부장, 상무)
2000. 06 대한투자신탁 퇴임
2000. 10 한빛증권 고문
2001. 03 다임인베스트먼트사 부사장
2001. 10 한화투자신탁운용(주) 상무이사
2002. 12 한화투자신탁운용(주) 대표이사
2004. 02 한화투자신탁운용(주) 고문
2004. 05 제 4대 자산운용협회장 취임
2007. 05 제 5대 자산운용협회장 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