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엔 캐리 청산기대감, 주식시장의 조정 등 롱 마인드가 강화됐지만 월말 네고물량이 많이 나와 상승폭은 제한됐다.
바닥다지기가 진행되며 하단을 높여가는 분위기에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 지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927.7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7월물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926.6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927.3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8.00원, 저점은 926.8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0.90원)보다 다소 확대돼 1.20원을 나타냈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20억달러 정도 늘어 78억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심리가 강했다. 전날 일본 재무상의 ‘엔저 우려’ 발언을 계기로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떨어지는 등 엔 캐리 청산움직임이 나타나 역외가 오전부터 매수에 나섰다.
이 달 들어 거의 내내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자금 수요도 상승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928원 근처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이 집중 출회돼 추가로 오르지는 못했다.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심리적으로도 네고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했다.
코스피 지수가 오늘도 16.45포인트 빠져 나흘 동안 6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이 달 들어 4영업일을 빼고는 줄곧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같은 증시조정 양상과 엔 캐리 트레이드 축소 움직임에 따라 달러 매수심리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네고물량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어서 향후 환율 관건은 네고강도가 많이 좌우할 것 같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일본 재무상의 엔저 경고 등이 숏 마인드를 많이 앗아갔다”며 “그러나 네고물량이 워낙 많아 기대보다 덜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수급에서 매수, 매도 모두 많았지만 928원 근처에서는 네고물량이 많이 집중됐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액이 상당해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