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이 공개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금통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과잉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먼저 대다수의 금통위원들은 풍부한 유동성 증가세를 문제로 지적했다.
일부 금통위원은 "시중유동성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시중 유동성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금통위원도 "그 동안 콜금리와 지급준비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재정거래 등을 위한 은행들의 외화차입확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실시 등으로 시중유동성의 풍부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산시장의 불안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일부위원은 "은행들이 지준의무가 없는 은행채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지준율 인상이 유동성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같은 우려에 한국은행은 "유동성 증가세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대출 수요가 억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금통위원은 "올 들어 M2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전월대비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월별 증가액도 평년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올 9월부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대해 한국은행은 "M2증가액이 올해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9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M2증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중소기업대출 급증세 지속 등의 불안요인은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원들의 경제상황 인식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특히 수출의 두자릿수 성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금통위원들은 "미국 경기의 부진, 중국경제의 둔화 가능성, OECD선행지수의 하락, 원화환율 하락 등의 단기적인 용인과 중국의 중간재 및 부품 수입의존도 하락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며 수출 호조세 지속에 대해 우려했다.
다른 금통위원도 "수출호조의 지속여부에 대한 우려와 함게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증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가계소비의 회복도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금통위원은 "가계 부채 부담이 민간소비회복과 경제 위기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진단하고 "계량모형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구조적 여건 변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면서도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있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며 내구소비재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가상승이 부의효과에 의한 소비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나 주가가 실물경기상황에 비해 빠르게 상승한데 따른 조정 가능성 등에 따라 낙관하기 만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