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 을 넘나드는 증시 호조속에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있다. 특히 100엔/원 환율은 750원도 위태하며 지난 1997년 10월 8일(747.94원)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따라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5차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저치인 1345 대비 35% 가량 급등한 1800을 넘어서는 강세 행진이다. 시가총액도 코스닥 시장을 합쳐 100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GDP 규모인 850조원은 벌써 넘어선 상태다.
1980년 1월 4일 주가지수 100을 기준으로 1989년 3월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돌파하고, 1994년 11월에는 1100을 넘어섰으나 1998년 외환위기로 지수 341까지 폭락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2005년 지수 1300과 2006년 5월 1400을 넘어서고, 올해 4월 1500, 5월 1600과 1700을 잇달아 상향 돌파, 최근에는 1800을 가볍게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전 842원을 저점으로 같은 해 1964원까지 폭등하고, 1998년 1800원대로 밀린 뒤 1999년에는 1200원대로 수직 낙하했다. 그러나 2001년 북한 미사일 위기로 1300원대로 되오른 뒤 2003년 1200원, 2004년 1100원, 2005년 1000원대가 차례로 무너지며 2006년 12월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913원까지 폭락했다.
대조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110~120엔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 최근에는 2002년 이후 연중 최고치인 123엔대로 오히려 급등하는 양상이다. 따라서 100엔/원 환율은 1100원대에서 75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6월 들어서만 2조원 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국내외 투자자들간의 손바뀜이 확연해지고 있다. 외국인 지분감소로 외환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영향력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달러/원 환율이 922~952원으로 연중 30원 변동에 그치고 있으나 100엔/원 환율은 750~825원으로 75원 정도 움직인 것은 달러/엔 환율의 변동폭 확대에 따른 결과이다.
외환 거래자들이 엔/원 급락으로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을 주문하고 기대하는 모습이나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고, 모든 자산가치가 그랬듯이 주식시장도 끝 모를 상승세만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당국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이 확실히 조정받거나 차익실현하는 시점까지 기다려 보자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재경부 당국자도 20일 뉴스핌 창립 4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현재 환율은 과도한 하락세, 향후 2~7% 절하 될 가능성, 엔화는 지나친 절하상태, 달러/원 향후 상승 반전 가능성,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연간 100억~150억달러 유출 가능성, 한국은행과 공조 개입 여력 충분,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후 일본 금리 한 두 차례 인상과 엔캐리 트레이딩 감소 전망, 엔/원 환율의 상승 반전”등을 언급했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