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감독당국의 증권사 진입규제 완화 방침이 발표되면서 매물로 나온 증권사들의 프리미엄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에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20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설립과 인수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가격만 좋으면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인수쪽에 무게를 뒀다.
신규로 설립하는 경우 프리미엄은 없지만 시너지가 늦어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인수하는 경우 영업을 바로 시작해 자리를 잡고 시너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 행장은 "다만 현재 증권사의 프리미엄을 감안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이 흠"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진입규제 완화방침 발표가 이같은 분위기에 한줄기 빛을 드리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경쟁체제에서 언제 설립해서 영업을 하냐"며 "당국의 조치도 증권사들의 프리미엄을 빼 인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결국 시장은 인수합병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권 한 고위관계자도 "진입장벽을 낮춰서라도 원가 부풀리기를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당국의 조치를 해석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럼에도 가격문제로 인수가 여의치 않은 경우 일단 신규 설립한 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당시 시장 상황에 맞춰 중소형사를 인수합병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이번 정부 조치에 내심 기대감을 비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GI인수 역시 가격문제가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에 이번 감독당국의 발표 이후 증권사 프리미엄이 떨어지면 가격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한누리증권 등을 인수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국민은행 홍보실측은 "여러 개의 증권사를 인수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한누리증권은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