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올랐다.
이틀 동안 외국인들이 주식을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이에 기댄 숏 포지션이 많았다.
하지만 100엔/원 환율이 765원선에서 계속 유지되면서 추가로 밀고 내려가기도 부담인 상황.
또 개입 경계감 속에서 글로벌 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심리를 다독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대기 매물이 여전하고 아직까지 뚜렷하게 상승할 이유가 별로 없어 환율은 좁은 박스권에 꽉 갇힌 모습을 보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931.5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00원 올라 931.0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오른 930.00원으로 출발한 후 저점은 930.70원, 고점은 932.4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2.10원)보다 축소된 1.7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도 69억달러로 전날(74억달러)보다 감소했다.
NDF 종가가 오른 영향으로 931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전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4660억원에 달해 이에 기댄 숏 포지션 구축이 많았다.
이에 하락 시도가 있었지만 10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인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감, 상단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됐다는 인식 등이 하단을 받쳤다.
그러나 주식관련 물량이 나오기도 전에 심리적으로만 숏을 가져가기는 무리라는 인식으로 숏커버가 일어났고 932원대를 잠깐 구경했지만 네고물량 등 매물에 밀리면서 931원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후 오전 10시부터 장 마감까지 외국인들의 주식물량에 기댄 숏 포지션과, 엔/원 급락에 기댄 롱 포지션이 충돌하며 시가를 종가로 마감했다.
환율이 다시 좁은 박스권에 갇히면서 외환시장이 침체 분위기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지난 주 당국의 대규모 개입으로 아래로 밀고 내려가기도 부담이고, 그렇다고 글로벌 금융쇼크 외에는 오를 이유도 별로 없어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숏커버로 오전 상승했지만 네고물량으로 추가상승이 막혔고 이후 쭉 931원대에서 좁게 움직였다”며 “전형적인 레인지 장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언론들이 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당국의 운신폭이 많이 제한된 것 같다”며 “제한적으로 아래쪽을 노리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역외도 일부 매수쪽으로 가담되는 모습"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 자체가 강해지고 있어 하락쪽 베팅이 다소 불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목)은 부처님 오신날 공휴일로 외환시장은 하루 휴장하고 오는 25일 9시에 개장된다.
* 참고: [외환이슈] 달러/원, 글로벌 달러 동조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