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기술적 요인을 중심으로 이레만에 금리 하락세를 기록했던 시장은 연준 관계자들이 연일 인플레 우려 발언을 내놓자 싫증을 보였다. 이번 주 목요일 나올 내구재주문 지표가 생각보다 강할 것이란 투기적 관측도 제기됐다.
래커 총재는 이날 CNBC TV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인플레 억제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금리동결을 개시한 이래 연말까지 줄곧 금리인상을 요구하는 강경한 이미지로 각인된 인물이다.
(이 기사는 23일 7시 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4.84 (+0.01), 2년 4.84%(+0.04), 5년 4.76%(+0.05), 10년 4.83%(+0.05), 30년 4.98%(+0.0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이날도 별다른 거시지표 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기는 했어도 고점이 억제되는 등 당분간 변동범위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거래량도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칼 랜츠(Carl Lantz) 크레디쉬스(Credit Suisse) 금리전략가는 "이번 주는 목요일 주요 거시지표가 나올 때까지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본다. 특히 목요일 지표 중에서는 기업설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내구재주문과 최근 급격히 감소한 주간실업수당청구 규모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4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 정도 증가하고, 주간 실업수당청구는 31만건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4월 신규주택판매는 소폭 증가세가 예상된다.
랜츠 전략가는 당분간은 시장이 롱포지션을 청산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히 지난 주와 이번 주까지 시장의 테마는 '포지션 스퀘어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시장이 너무 낙관적이었던 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스퀘어링 장세는 무엇보다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덕분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은 올해 여름까지 한 차례 금리인하를 당연시했으나, 반복되는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우려와 일부 거시지표의 강세로 인해 이런 판단은 수정되어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23% 정도만 반영 중이다. 한 주전만 해도 그 가능성은 41%까지 반영되고 있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래커 총재는 현재 고용시장이 경색되어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의지를 투자자들이 제대로 몰라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이날 저녁 인플레이션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다.
제인 캐론(Jane Caron) 드와이트 애셋매니지먼트(Dwight Asset Management) 소석경제전략담당은 "미국경제와 연준의 정책운용 전망에 상당한 정도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아직 금리가 충분히 높아지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10년물 금리가 5%까지 근접하게 되면 그 때부터 롱 포지션을 잡는 쪽으로 분위기가 경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美국채금리는 최근 유럽국채 금리상승세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분트채 2년물 금리가 5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간 10년물 금리 격차는 지난 5월 15일 40bp까지 좁아졌다가 최근 47bp 수준으로 다소 확대된 상태다.
하지만 칼 랜츠는 "금리격차가 55~60bp까지 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