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3일 08시07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특히 풍부한 유동성, 바닥을 다지는 경기 등 가격메리트를 제외하고 대내외 재료들도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 현물 매수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22일 현재 3년국고채수익률은 5.16%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9일 4.74%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지속, 2개월 사이에 42bp나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이 단기간에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채권운용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손실만 나지 않아도 다행인 형국이다.
이미 참가자들은 향후 불확실한 통화정책과 펀더멘털 등에 억눌려 포지션을 줄여놓은지 오래다.
이 같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참가자들은 채권 매수매력 상실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시말해 16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선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채권이 투자매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캐리수익정도의 채권운용수익을 거두고 있는 한 국내은행도 증권 간접투자운용수익률과 3배 이상의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의 미실현이익을 포함할 경우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은행 경영진들로 하여금 채권투자를 보류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의 기대수익율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로는 캐리수익을 올리기에도 급급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금리수준으로는 캐피털 로스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가격메리트만으로 채권을 매수하기 어려운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채권시장은 경기 회복 여부를 반신반의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가 상승의 기대감은 올라가고 단기 유동성은 조여들고 있어 채권을 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각 기관들의 채권 투자여력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투신권들은 채권형 펀드의 자금이 줄어들고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이미 외국계은행과 국내은행들은 단기외화차입과 지준율인상으로 채권을 매수할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수급이 채권 수요자 입장에서 꼬여있는 것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정책당국의 완고한 스탠스는 유지되고 있고 경기는 당초 시장이 생각했던 험악한 아니며 미국금리인하도 기댈곳에 마땅치 않은 모습"이라며 "말로는 가격메리트가 운운하지만 현 레벨에서 채권을 사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