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17일 시카고 연준이 주최한 금융컨퍼런스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을 주제로 연설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우리는 다소 시간을 들여 서브프라임 문제가 금융시장에 함의하는 바와 그 손실의 정도를 평가하고 나아가 그 문제점이 얼마나 집중되어있는지 판단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제나 일종의 혼란 가능성은 존재하는 법이지만, 우리 금융시스템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심각한 문제없이 흡수할 것이란 인식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로 서브프라임시장과 이에 대한 규제당국의 대응을 중심으로 연설한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전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서브프라임 문제가 미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파급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대출에 대한 억제는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주택구입이나 주택투자 등에 어느 정도 제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구나 올해와 내년까지 변동금리부 대출이 이자율 상승조정에 직면하면서 더욱 연체율이나 주택차압률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규모 사모펀드의 인수합병에 큰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버냉키 의장은 "그 점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실제로 은행들이 사모펀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때 관련된 위험요인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아가 그는 "은행들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여건이 좋은 금융여건의 맥락에서만 상황을 평가해서는 안되며, 유동성이 줄어들고 여건이 악화된 상황도 고려하여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연설과정에서 의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연준은 대출기관들이 건전한 모기지 대출관행을 정착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이를 알릴 수 있도록 사기나 잘못된 대출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나,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는 것을 빼고는 구체적인 규제 강화 방침을 꺼내놓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