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 정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이틀째 계속되면서 시장 내 매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네고물량이 많이 출회됐음에도 이를 흡수하고 925원 위로 뻗으면서 환율이 상승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925원 위를 고점매도 구간으로 인식하는 이들도 상당해 앞으로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25.1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도 전날보다 1.70원 올라 925.1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오른 924.3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5.70원, 저점은 924.1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2.80원)보다 축소된 1.60원에 그쳤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조금 줄어 62억달러를 나타냈다.
출발부터 상승 분위기가 다소 우세했다.
미국 FOMC가 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내 글로벌 달러가 강세 움직임을 보였고, NDF 종가도 전날 현물종가보다 소폭 상승했기 때문.
그러나 925원 위에서는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많아 다시 924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924원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다가 오후 2시쯤부터 매수세가 집중돼 네고물량을 빠르게 흡수했다.
결제수요와 개입추정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숏커버를 유발, 롱 포지션이 구축됐고 다시 925원을 탈환한 것.
달러/엔 환율은 120엔 근처에서 움직이며 강세 분위기를 유지, 달러/원 상승을 뒷받침했다.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600을 넘으며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지만 막판 밀리면서 1599.68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000억원 정도 매수 우위를 기록.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날은 롱스탑의 연속이었지만 오늘은 결제수요가 숏커버를 유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장중 내내 이해못할 매수세가 순간적으로 많이 들어왔다”며 당국의 개입을 추정하기도 했다.
KB선물의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FOMC와 유럽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가 상승을 유도했다"며 "당국도 어제 오늘 계속해서 시장에 개입의사를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바닥을 친 것은 아닐지라도 당분간 920원을 하향 돌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내일 ECB 이후 글로벌 달러가 오른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겠으나 네고 등이 있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