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금융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지는 최신호 기사를 통해 20년전 그로스는 지금처럼 유명한 인사도 아니었지만, 이 같은 펀드의 도입시점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며 그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그로스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서 금리가 하락하여 채권가치가 상승했고, 그로스와 동료들은 '금리'보다는 채권가격 상승을 중시하는 입장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가격상승 잠재력을 감안해 금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로스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사람들이 채권을 생각할 때 주로 수익률만 보지 그 가격의 변화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도입한 펀드의 명칭이 말해주듯 그로스는 이자수익과 함께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을 합친 총투자수익률를 중시하는 입장을 회사의 투자철학으로 유지해왔다.
장기추세 면에서 그로스의 입장은 옳았다. 금리는 계속 하락했고 그의 토털리턴펀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 이 펀드의 자산운용 규모는 1030억달러로 미국 내 최대 채권펀드로 군림하고 있다.
모닝스타(Mornignstar)사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토털리턴펀드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8.28%로 리만브라더스(Lehman Brothers)사의 총채권지수(Aggregate Bond Index) 상승률 7.52%를 앞질렀다.
그로스는 또한 파생상품에 대한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핌코는 이미 1980년대 초반부터 선물을 거래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금리스왑에도 눈길을 돌렸다. 신용디폴트스왑(CDS)이나 자산담보부증권(CDO) 그리고 지수연동상품과 같은 상품을 도입한 것은 좀 더 최근의 일이다.
그로스는 "이런 최신 상품들은 수익률이 매력적이지 않을 때 도입되면 특히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줄어들고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좀 더 위험한 자산을 쫓고 있다. 그로스 역시 지금은 악대에 올라타는 것이 추세이고 나도 그러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지금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런 출발점에서는 위험에 비해 먹을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년간 파생상품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리스크 일부를 덜어내기는 했지만, "이들 파생상품의 문제는 그 본성과 설계된 특징 때문에 원래 레버리지가 크다는데 있다"고 그로스는 강조한다.
그는 "세계경제는 강하지만 미국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약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연준이 올해 하반가에 0.25~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앞으로 6개원~12개월 동안 벌어들일 총투자수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운용하는 펀드의 규모가 워낙 커서 투자할 증권을 고르는 일이 제약받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로스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스왑과 선물시장의 유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직 원하는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로스의 기록에도 오점은 있다. 그는 연준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 지금처럼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할 줄 몰랐고, 회사채시장에서도 다소 일찍 빠져나왔다. 하지만 실수보다는 올바른 결정이 더 많았다. 20년전메 토탈리턴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