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이미 금융시장에서 대부분 예상된 바 있다. 오히려 금융시장은 다음 번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쪽에 주목했고, 실제로 그 같은 결과를 전해 들었다.
이날 금리동결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쟝 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총재는 현행 금리가 "완만(moderate)"하다고 언급해 아직 적절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심지어 트리셰 총재는 "오늘은 6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바꾸게 하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6월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금융시장에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그 이후 금리운용 전망에 대해서는 별다른 시사점을 던지지 않아 부분적인 실망감을 안겼다.
현재 금융시장은 ECB가 6월에 기준금리를 4%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여 기준금리가 4.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중이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금융시장의 기대를 수용하라는 정책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넘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문제는 엔화 대비 사상 최고치, 달러화 대비 2년여래 최고치를 기록 중인 유로 환율이다. 금리인상은 유로화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며, 유로화 강세는 성장과 물가에 모두 억제요인으로 작용한다.
G7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환율 수준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 트리셰 총재는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험한 일방적 베팅을 지속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을 냈다.
유로존 성장전망은 낙관적이다. 비록 올해 성장률은 6년 최고치였던 지난 해 2.7%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보다 높은 2.3%로 제시했다.
트리셰 총재는 역동적인 기업의 설비투자 동향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강세로 인해 유로존 수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현재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이 같은 성장세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는 최근 임금상승세가 특히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