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의 반등 여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박스권 하단에 대한 하향 테스트 여지를 탐색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닷새 연속 하락하며 930원대로 속락세를 보였으며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개입으로 겨우 930원에 턱걸이하는 약세 장을 면치 못했다.
4월 들어 수급상 배당금 수요를 축으로 하는 수요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의 지속적인 출회, 엔캐리의 지속,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 이후 주가 상승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급증 등으로 역내외 시장 매물이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외환당국이 하락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모처럼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으나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발생하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우는 일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외환당국이 나서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에 따라 지급된 배당금이 달러 매수세로 곧바로 작용한 것이 아니라 원화계정에 예치됐다가 주식순매수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해 줌에 따라 시장의 최대 궁금증인‘배당금 베일’(Veil)이 벗겨지게 됐다.
물론 이같은 ‘커뮤니케이션 파문’에도 불구하고 4월중에는 외국인 배당금과 관련해 유출되는 달러 자금이 있을 것이긴 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적극적인 수요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이른바 ‘배당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나 긴장감 속에서 달러 매수 또는 롱플레이에 나섰던 세력들이 분산되거나 롱포지션 전략보다는 숏플레이로 돌아서는 게 확연하게 느껴지는 게 현재의 지배적인 시장 분위기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3월과 달라진 4월의 2차 수급라운드에서는 대형 수급간 팽팽한 긴장감은 해소되고 수요 위축 속에서 공급의 크기가 더 커질 것이냐 하는 데 관심의 초점이 놓이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상으로는 주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더불어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수출업체 기본 매물에 더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캐리의 재재 현상이 더욱 진전될 수 있느냐와 함께 엔/원의 약세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9일 오전 8시 18분 뉴스핌 유료회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뉴스핌 이번주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5.80~936.40원선 하향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 및 이코노미스트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4.9~13) 달러/원 환율은 925.80~936.4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원 컨센서스 저점은 지난주 935.20원에서 925.80원으로 거의 10원 가량 급하향했으며, 컨센서스 고점 역시 945.00에서 936.40원 이상 하향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닷새 속락하면서 9원이나 하락한 것이 시장 내 분위기를 크게 위축시켰으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예측치를 보더라도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가 922원대로 급하향했으며, 고점의 최저치가 934원, 그리고 최고치도 940원으로 조사돼, 환율의 반등 또는 상승에 대한 기대가 꺾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그나마 930원의 지지 가능성을 논하는 정도이고 글로벌 달러의 반등이 환율 반등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가 관심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3월 고용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비틀거리던 달러화가 반등세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엔화 약세가 더 전개됨에 따라 100엔/원이 780원을 하향 돌파하느냐가 다시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비록 달러/원 선물환율이 역외 NDF 선물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반등세로 반등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엿새만에 반등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고 반등 추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유보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외환당국이 지난 금요일 달러 매수 개입을 단행함으로써 시장의 개입 경계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고 거래전략에서 당국의 개입 변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시장은 결국 에너지가 축적될 경우 자기 방향대로 움직여 가며, 당국의 개입은 속도조절 차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은 시장이나 당국이나 익히 알고 있는 터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의 반등에 따른 단기 반등을 고려하고, 외환당국의 개입에 따른 하락여지의 위축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하락 여지에 대해 아직은 눈을 감을 때는 아닌 상황이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무엇보다 속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며, 반등시에는 935원을 조속히 회복하면서 937원대의 120일선이나 939원대의 60일선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수급 여건이나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은 930의 지지력이 재확인될 필요가 있으며 반등을 하더라도 추동력을 갖기에는 다소 벅차 보인다.
주간 피봇 분석을 적용하면,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934.10원을 중심으로 927.90~938.00원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되며, 이를 이탈할 경우 924.00~944.20원 수준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