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올해 우리경제는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당초 예상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 속에 연간 4%대 중반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도 기존 제시된 틀에서 크게 벗어나는 부분이 없다.
재경부는 "잠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내수흐름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내수경기 보완 등 거시,미시적 대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환경 개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등 기존에 추진된 성장동력 확충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부진한 건설투자 보완노력도 강화하겠다는 것.
최근 경제지표가 설 명절 이동효과 등 계절적 요인으로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정부의 경기 인식을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해외경제, "미국지표 혼조세...일본,유로경제가 보완"
우려했던 미국 경제의 경우 "물가지표가 불안정한 가운데 기업투자 부문의 부진을 소비가 보완하는 등 경기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미국의 경기둔화 폭이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일본과 유로, 중국 등을 중심으로 성장 흐름세가 지속되며 보완하고 있다는 것.
재경부는 다만 "중국의 추가긴축 조치와 엔 캐리 자금의 청산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소지 등 하방위험 요인은 상존한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소비, "심리지표는 개선, 속보지표는 주춤"..."회복 속단 일러"
3월 국내 소비관련 속보지표는 설 이동효과가 제거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대체로 양호한 모습으로 평가했다.
전년동월비 신용카드 사용액(2월 16.5%->3월 12.1%), 백화점(4.7%->2.2%) 및 할인점(25.3%->3.1%) 매출액은 설명절 이동 등 불규칙 요인의 소멸에 따라 다소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국산자동차 내수판매 대수는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2월 9만대에서 3월 10만6000대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재경부는 "최근 소비심리 지표의 개선과 실질소득 증가세 확대 경향 등 향후 민간소비 회복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속단하기보다는 관련지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설비투자는 양호, 건설경기 큰 폭 개선 어려울 전망"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등 선행지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4/4분기 건설투자는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고 2월 건설기성도 공공부문 공사실적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수주,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는 작년 3/4분기 급등한 이후 4/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양상.
이에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서는 "전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수출 증가속도는 둔화, 수입 증가세는 확대 가능성"
3월 수출에 대해서는 "조업일수가 0.5일 감소했음에도 전년동월대비 14.0% 오르며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월 무역수지 또한 수출이 수입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비 4억8000만달러 증가하는 등 좋은 모습이라는 평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3월 이후 수출의 증가속도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때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수입은 유가 재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생산, "하방요인 있지만 전월대비 증가세 확대 전망"
2월 산업생산에 대해서는 "설 이동,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나며 보합세를 보였다"고 재경부는 평가했다.
3월의 경우 "작년 높은 증가율(10.7%), 조업일수 감소(-0.5일) 등 하방요인은 있지만 설 이동 등 불규칙 요인이 제거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확대되는 등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서비스업 활동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설이동 등 불규칙 요인의 소멸, 부동산대책 등으로 인한 부동산 거래 및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의 효과가 점차 반영돼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경상수지, "3~4월 적자 가능성"
재경부는 2월 경상수지에 대해 "서비스수지 적자추세가 확대됐으나 상품수지 및 소득수지 흑자규모 증가 등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수지의 경우 "해외투자증가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해외단기 차입이 증가하면서 균형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
3~4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소득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 "4월도 2%대 안정세"...유가, "이란사태 및 미국 수요가 좌우"
4월 소비자물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지하철, 시내버스 요금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 2%대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재경부는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4월 이란 핵 문제의 진행추이와 미국 휘발유 성수기(5~9월) 도래에 따른 수요증가 등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