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게임업체라는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전문경영인 영입을 검토 중이다.
최근 개발진 이탈 등에 따른 내부진통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환골탈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엔씨소프트의 현황과 미래를 밝혔다.
김 사장은 "엔씨소프트의 비전은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이것을 위해 선택한 것이 소프트웨어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사장 직속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조직인 오픈마루스튜디오를 신설하고 지난 2일 웹노트 서비스인 '스프링노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사장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업체"라며 "향후 엔씨소프트의 도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로의 도약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검색엔진 개발 등 연구개발(R&D) 등에 지난 2년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검색엔진은 자사의 게임 플랫폼 '플레이엔씨'에 이용되고 있으며, 몇몇 인터넷 업체들도 엔씨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김 사장은 "검색서비스에 뛰여들지 여부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기술력은 계속 축적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미 FTA 체결의 파고는 게임업체들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방송시장 확대에 따른 문화적 환경의 변화와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른 영향이 게임업체들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문화적 환경이 방송개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른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력도 게임업체들의 향후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FTA 체결 외에도 국내게임시장의 포화로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 사장은 "국내게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엔씨의 경우 '타뷸라라사'와 '아이온'이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과정을 '살아남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로 회상했다.
그는 "아직도 어려운 고비를 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회사가 생존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벤처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3' 개발진이 징계를 받고 퇴사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조직정비 과정에서 생긴 진통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다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환골탈태 과정으로 봐달라"며 "재정비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 달려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조직을 재편하면서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