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융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우려 사태가 연준의 금리인하까지 이어질 것인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지만, 이런 기대는 섣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무디스 이코노미닷컴(Moody's Economy.com)의 다니엘 제스터(Daniel Jester) 이코노미스트가 14일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말 버냉키 연준의장이 그린스펀 의장의 경기침체 관련 발언 이후 곧바로 "미국경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발언한 점에 주목하면서, 이런 그의 발언도 자신들의 주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발언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며, 또한 이러한 압력을 억제할 것이란 연준의 신뢰를 방어하는 쪽에 집중되었다.
이에 대해 제스터는 "연준이 신뢰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들이 갈수록 어려운 입장에 처하고 있으며 계속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결정을 내릴 것이란 시그널을 채권시장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15일 12시 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4/4분기 미국 노동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상승률 결과가 당초 3% 및 1.7%에서 1.6% 및 6.6%로, 생산성은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고 노동비용은 급격히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더구나 이전까지 생산성 향상률 추이를 보면 2005년 초부터 노동생산성이 고점을 지나고 있는 반면, 단위노동비용이 최근 수년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것이 확인된다.
물론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아직 임금상승에 기반한 인플레 압력은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는 증거들이 존재하고, 또 주택투자 감소에 따른 영향이 생산성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정책당국은 이럴 '가능성'을 정책결정의 기반으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제스터는 지적했다.
특히 "고용시장의 경색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거의 주기상 최고수준에 도달한 반면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치 하단에 강하게 묶여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결국 인플레 압력이 연준의 안심지대를 상회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1990년대 이래 가장 경색되어 있으며, 단위노동비용 상승 압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축성향'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제스터는 주장했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버냉키가 지난 1년간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 능력이 잠식될 수 있으며, 따라서 "연준을 움직일만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정책결정자들은 경기가 둔화되고 고용시장에 간극(slack)이 형성될 때까지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