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월물의 이론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이 정상적이다. 만기가 많이 남은 바스켓으로 구성된 원월물의 가격이 만기가 적게 남은 바스켓으로 구성된 근월물에 비해 가격이 싼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익률곡선이 우상향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걸 전제로 한 것이다.
(이 기사는 13일 오전 7시4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런데 3월물의 바스켓종목과 6월물의 바스켓종목의 금리가 역전됨으로써 이례적으로 3월물과 6월물의 가격이 뒤집어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다.
3월물의 바스켓종목은 2005-3호, 2006-3호, 2006-4호 등 3종목이고 6월물 바스켓종목은 2006-6호, 2006-3호, 2006-4호 등 3종목이다. 2005-3호가 2006-6호와 바뀌는 셈이다.
2005-3호는 잔존만기가 2006-6호에 비해 잔존만기가 1년이 짧은 3년만기 국고채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2006-6호에 비해 8bp가 높다. 어제 시평기준으로 2005-3호는 4.91%, 2006-6호는 4.83%이다. 최근 수익률곡선 역전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로인해 3월물의 이론가격이 6월물의 이론가격보다 8틱이나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4일께부터 3월물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같은 이론가격 역전현상은 롤오버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우선 순매수미결제약정을 6만5천계약정도 쌓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롤오버를 하려면 3월물을 팔고 6월물을 매수해야 한다. 가격이 싼 3월물을 팔고 비싼 6월물로 갈아타야 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싼 것을 사고 비싼 걸 파는 롤오버를 해야하는 데 상황이 뒤집어진 것이다.
스왑과 엮인 포지션 2만5천-3만계약정도는 어쩔 수 없이 롤오버를 해야하겠지만 스펙성 포지션은 롤오버가 부담일 수 있다.
이와관련 선물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스펙 투자자들은 단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곳과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곳으로 나뉘어 진다"면서 "단기 투자자들은 8틱의 근-원월물 이론가격 역전이 부담이 돼서 롤오버를 하지 않고 만기전에 전매도하거나 만기정산을 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 투자자는 8틱정도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롤오버를 한 후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이 많은 국내기관의 경우 이론가격이 싼 3월물을 매수하고 비싼 6월물을 매도하기 때문에 롤오버를 하기가 심리적으로 편할 수 있다.
이같은 롤오버 입장차이에 의해서 롤오버 기간중 국채선물의 변동성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의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급반등 하룻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55%로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서브프라임시장의 문제로 주택경기가 경제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늘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반락 영향으로 하락을 시도하는 가운데 3년물 기준 4.7%대에서 저항력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안증권입찰은 2년물이 2.5조원으로 많지 않아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80-3.86%, 국채선물 3월물은 108.50-108.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