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이슈가 진정되면서 매도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 급반등으로 100엔/원 환율이 700선대로 급락했고 달러/원 환율의 상승 기대심리도 많이 위축된 분위기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주말보다 1.90원 내린 944.0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943.8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하락한 945.00원으로 출발한 후 저점은 943.20원, 고점은 945.50원을 기록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전 주말보다 약 10억달러 증가해 70억달러대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발표됨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18엔선으로 올라섰다.
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감도 확실히 진정되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에서는 중공업체 등 네고물량이 많이 출회되는 가운데 역외가 매도 우위였고 아래에서는 결제수요와 숏커버가 받쳤다. 배당금 수요 기대감도 하방경직성을 제공.
막판 반등에 대해서는 당국의 개입과 결제수요, 숏커버 등 다양한 ‘설’이 나왔다. 어쨌든 달러/엔 환율과의 디커플링이 계속되면서 엔/원 환율은 다시 8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마감 무렵 100엔/원 환율은 797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일단 943원이 지지되면서 되밀고 올라갈 여지는 남겨졌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라면 945원 위로 강하게 뚫고 올라가는 반등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기본적으로 네고물량이 많았고 롱 청산도 꽤 있었다”며 “940원 지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장 흐름이 반전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기본적으로 엔캐리 청산 이슈가 일단락되고 주가도 뜨면서 매수보다는 매도심리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캐리 청산 우려 속에서 엔/원 급반등이 달러/원을 상승시켰으나 현재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엔이 추가 반등할 여지가 있어 엔/원이 700선대 추가 급락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물사 한 관계자는 “역외매도와 네고, 결제수요와 숏커버가 충돌하면서 944원에서 마감했다”며 “큰 변동성이 없는 하루였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산업자원부 김영주 장관은 수출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수출여건이 악화되는 등 좋지 않다"며 "올해 수출 전망을 달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키로 하고,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수출의 고부가치화와 내수를 연계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율상승시 환수금 부담을 완화하는 '옵션형 환변동보험'의 도입과 가입을 확산하고, 엔화 변동성 확대에 따라 무역협회에서 지원하는 환변동보험료 지원규모를 업체당 연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영주 장관은 "환율과 금리 등 거시경제운용 문제는 하자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급격하게 변하거나 투기세력이 들어올 경우 정부가 노력할 것이며, 시장은 움직임에 대해 순응하면서도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