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최근 조정국면의 차별적인 세 가지 특징을 각각 ▲ 중국이 글로벌 경제성장 및 유동성의 주축으로 부각 ▲ 아시아의 美 경제전망에 대한 민감도 상승 ▲ 견조함과 독립성을 강화한 아시아 경제로 요약했다.
먼저 메릴린치는 과거 증시조정은 인플레 압력 혹은 일본은행이나 中 인민은행 등 중앙은행들의 긴축 조치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런 점에서 이번에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과 유동성의 주축이 되었다는 변모된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사실 이번 증시 조정은 미국경제의 경기둔화가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크게 4번의 증시 조정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평균적으로 조정 직전 2주동안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9bp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조정 직전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히려 17bp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부각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 생산품에 대한 미국내 수요는, 06년 2분기 대미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데 반해 06년 4분기 2.5% 증가하는데 그쳐 급락했다. 게다가 아시아 국가 수출현황의 척도인 美 재고투자순환 역시 미국의 지속적인 경기하강을 암시했다.
메릴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美 경제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엔 미미하지만, 미국 경제에 있어 취약 부분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美 주택시장 조정이 끝나지 않았고, 소비부문에서 파급효과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美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美 소비자 구매력에 대해 과도한 확신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지난 2006년 4/4분기 美 경제성장률은 연율 2%로 부진했던 반면, 일본, 유럽, 중국의 성장률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8%, 3.6%, 10.4%를 기록한 사실에 주목했다.
더구나 미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는 투자확대(05년 4분기 4.2%→06년 4분기 5.7%)로 06년 4분기 5.7% 증가했고,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보이는 소비, 투자, 신용 부문에서의 호조는 지난 10년간 경제호황을 누린 미국과 흡사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메릴린치는 이상과 같은 최근 증시 조정의 구별되는 특징을 검토한 결과,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된 아시아 증시는 지속적으로 미국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과 같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긴축조치를 지속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또한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일본금리인상, 엔화강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캐리 트레이드 축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는 최근 시장조정 기간 중 평가절하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아시아의 견조한 경상수지와 엔화 및 위안화의 강세에 의해 평가절하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나면, 대부분 아시아 통화는 지속적인 평가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