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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現 콜금리목표, 긴축적이지 않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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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현 콜금리 목표 수준이나 정책변수들이 긴축적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은 매월 협의를 하면서 결정하겠지만 현재 물가나 경기상황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큰 파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 경기 여러가지 국외환경 등을 살펴가면서 운영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났는데 다행히 그것이 악화되지 않고 우선은 수습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까지 물가나 경기, 또 경제흐름에 미칠 외부 환경이 지난 반년동안 한은이 말한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2-2.5%선에서 움직여 연간으로는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2.6%근처가 될 것이며 소비는 아주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해선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것과 채권 수급상황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엔캐리 트레이드와 관련, 그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엔과 다른 통화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여전히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급격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우리나라의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와의 일문일답.

▲ 모두발언
-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 목표를 현재수준인 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물가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계절적 요인으로 해서 한달간 물가가 높아졌지만 일시적인 요인이다. 기조적으로는 물가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지금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2%이고 근원인플레이션도 2.3%다. 올 상반기동안에는 2-2.5%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하반기가서 조금 높아지겠지만 연간으로는 한국은행이 예상한 2.5% 근처일 것이다. 전망은 2.6%인데 거기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요소를 보면, 경기상황이 소비부분은 아주 완만한 증가세가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진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증가세가 양호하다. 수출은 여전히 두자릿수의 증가를 보여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는 내외 변수를 보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작년 4/4분기에 일반적으로 전망했던 것보다는 성장세가 낮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 유럽 일본 지역의 경기는 좋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봐서 우리가 수출시장으로 삼는 다른나라의 경제상황은 괜찮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연말 연초같은 경우 원유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져서 물가에 크게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원유가격이 올랐다. 그 당시보다 4-5달러 올랐다. 그렇지만 원유시장 수급이 원유가격을 크게 올릴 것 같지는 않다. 물가에 큰 부담은 안 될 것이다. 환율은 작년 11월 12월에 원화절상압력을 많이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의 주가하락을 계기로 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고 원/엔 환율은 많이 상승했다. 물가로만 보면 이것이 오히려 물가를 올리는 쪽으로 상황이 전개됐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제실적이 밖에서 볼 때 그런대로 양호하다고 본다. 또 미국달러화가 기조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많지 않지만 올라갈 가능성도 크지 않다. 그렇게 볼때 큰 부담은 아니다.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지난 4분기에 은행의 여신이 많이 늘었다. 통화증가율도 높아졌다. 그랬는데 올 들어오면서 주택관련된 각종 대출억제 조치들이 많이 시행되면서 대출증가폭은 둔화된 것 같다. 아직은 통화증가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서서히 안정되가는 경로를 보일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부동산 아파트 가격도 작년 4분기 많이 상승했지만 12월이후 최근까지 상승율이 많이 낮아졌다. 불안요인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를지 모르지만 부동산 불안도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은이 본 앞으로의 경제 흐름, 경기 물가 등에 미칠 외부환경 등은 지난 반년동안 한은이 말한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장률도 4%중반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고 경상수지도 지난 1월 5억달러 적자를 냈다. 그러나 원래 경상수지가 상반기에 나쁘고 하반기에 좋다. 앞으로도 월간으로 적자를 낼수 있지만 연간 전체로 봤을때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한은 통화정책 방향도 이런 상황인식, 금년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해서 물가 경기 여러가지 국외환경 등을 살펴가면서 운영할 것이다. 단지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났는데 다행히 그것이 악화되지 않고 우선은 수습되는 면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큰 파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경상수지 관련 균형수준에서 유지한다고 했다. 여전히 소폭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지.
-한은이 발표한 경상수지 전망은 흑자 20억달러다. 지난 1월에 적자가 5억달러 났다고 해서 전망이 바뀐 것은 없다. 무역규모가 수입수출 합치면 6천억달러 된다. 거기서 경상수지 몇억달러는 몇일사이에 바뀔수있다. 흑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20억달러 흑자가 실적을 기초로 바꿨다는 것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이 파국으로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아시다시피 그런 문제의 발생은 5-6년 정도됐다. 99년이었는지 모 LTCM문제 등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변화해서 발생한 문제다. 문제가 있는 줄 알면 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 잘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크게 터진다. 잘아는 문제는 크게 터지지 않는다. 국제금융시장의 구조라는 것이 어느 한쪽에서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그것을 상쇄하는 반대의 거래가 일어난다. 상당히 균형을 찾아가는 식으로 잘 발달돼 있다. 유연하다는 의미다. 지금같은 흔히 글로벌 인밸런스다 세계주요국 주택가격 상승과 이와관련 부채는 분명히 앞으로 조정은 돼 가겠지만 이미 잘 인식된 문제다. 대응하는 장치들이 나타나 있다. 어느 한쪽으로 크게 움직였을 때 그것을 활용해서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시장자체의 자동조절기능이 잘 작동하는 국제금융환경이다. 작년 5월에도 한번 개도국 국가가 움직인 적이 있었다. 앞으로도 간간히 있을 수 있으나 시스템을 망가트릴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다.

▲지방은행 중소기업한도대출 축소시기와 폭은.
-딱 정해진 시간표가 있지는 않다. 지금 잘 알다시피 98-99년 이후 은행의 여신운용행태가 많이 바꼈다. 대기업에 하다가 최근에는 대출이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으로 바꼈다. 은행의 여신태도의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활용기회 확대를 고려해가면서 중기대출비율제도 전체와 지방은행이 높은 차이를 손을 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표는 아니다.

▲상반기 물가가 2-2.5%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물가목표 설정자체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의 폭을 좁게 하지 않는가. 중기물가목표 밴드가 좁은 것 아닌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적용할 물가목표를 작년 8월에 확정해서 발표했다. 중간선이 3%고 아래위로 0.5%를 설정했다. 중심지표는 일반 소비자 물가지수다. 현재 금년도에 예상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하한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은 설정한 목표의 적정여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얘기들은 있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구조적으로 하향추세에 있으니까 그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목표를 낮출 수 있는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 한편에서는 과거의 경험을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소비자 물가지수 사이에는 약간의 격차가 있어 중심지표를 일반 소비자 물가를 바꾸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과는 결국 그렇게 됐다. 금년은 하한에 가까울 것 같으나 내년 이후에 상황을 본다면 아직은 목표수준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유동성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했다. 이런 긴축 스탠스가 언제까지 유지된다고 보는가.
-지난해 한은이 취한 것은 콜금리 목표를 3번 올렸다. 그 다음에 지준율 인상결정을 해 12월부터 시행했다. 올 1월부터 총액한도대출을 줄였다. 작년 초에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그런 표현을 했다. 콜금리 목표를 3번 인상한 것 같은 것은 지난해 초 출발할 때 경제상황에 비해 금융완화의 정도가 크다고 봤다. 경기가 살아나는데도 그 상태로 끌고가면 물가 등에 좋지 않은 쪽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그렇게 한 것이다. 중립이라는 표현이 어렵지만 그런 쪽으로 가까이 가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지금은 알다시피 물가상승률도 높지 않고 경제성장률도 높지 않다. 한은의 정책변수들이 긴축적이다라고 생각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실제정책은 매월매월 협의를 해나가면서 결정하겠지만 현 상태가 물가나 경기상황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아 부담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시작됐다는 시각이 있다. 그렇게 보는가. 엔화자금이 국내자금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가. 통화정책 영향은.
-엔캐리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추정하는 기관마다 규모의 편차가 커서 규모가 얼마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엔캐리와 연관된 자금규모가 얼마인지 상당히 말하기 어렵다. 단지 나름대로 정책당국에서 추정해 보고 있는데 갖고 있는 정보로는 그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엔캐리의 감축 이런 것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우리경제가 그것때문에 직접적인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이미 시작됐느냐 하는데 대해서는 아직은 시작됐다안됐다 말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는게 없다. 단지 요새 금융시장이라는 것은 실제 그 규모가 얼마냐 하는 것도 있지만 상당히 예상과 심리가 영향을 많이 준다. 실제 자금이 빠져나가고 안빠져나가는 것보다 예상자체가 시장을 흔들어 놓는다. 최근에 그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일본 금리가 낮고 외국에 다른 수익을 올릴기회가 있다고 본다면 그것이 소멸될 상황이 무엇이냐를 살펴야 한다. 일본과 다른 지역의 수익률 격차는 금새 소멸될 것 같지 않다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진행이 된다고 해도 서서히 되지 급격히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다. 급격히 회수되면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지 반문한다. 최종적으로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자산을 줄여야 한다. 대출을 줄이거나 채권보유를 줄여야 한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엔과 다른 통화사이에 수익률 격차가 여전히 작아진다하더라도 상당기간 갈 것이다. 급격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장단기 금리역전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왜 그런가. 이 같은 현상이 경기시각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와 수급의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달라.
-둘 다 있다. 작년 4/4분기 금년 1/4분기가 국내경제활동이 성장을 하고 있지만 작년보다 약해져서 그런 것이 채권금리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각종 국공채의 수급상황. 공급에서 보면 구조조정과정에서 많이 발행했던 예보채가 상황되면서 국공채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 요인이 있다. 수요쪽요인은 내외금리차라든가 현물 선물 환율 차이 등을 활용하는 금리 재정거래에 따른 국공채의 추가 수요로 봐서 한은이 보기는 수급요인이 국고채 시장금리를 통상보다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 단기금리와 3년국고채 격차가 최근 좁아졌지만 조금 길게 보면 줄었나 늘었다 한다. 지금와서 달라진 것은 CD금리가 올라와서 3년국고채와 역전이 돼 있는 상황이다. 추이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단기금리가 올라가 있고 한은도 목표를 높이고 해서 장기금리 하락을 밑에서 받치는 일면도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경기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것이 다소 반영돼 있고 채권 수급상황도 반영돼 있다. 옛날에는 이런 현상을 추후 경기 상황과 연결해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최근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금리재정거래가 국내 채권금리를 하락시킨 면이 있다. 단기금리가 많이 올라서 외국계 은행 등의 금리재정거래 이득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것을 감안해 볼 때 한은이 지준율 인상한 효과를 제약할 우려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향후 콜금리 인상의 걸림돌은 아닌지.
-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말하면서 반대거래가 있어 균형을 찾아가는 힘이 있다고 했다. 국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콜 목표를 변동하거나 지준율인상으로 충격을 줬을 때 그 효과를 상쇄하는 다른 힘이 작용하는 건 사실이다. 금리 재정거래 등을 통해서 콜 금리 목표를 올리면 국고채 금리도 올라가야 하는데 그런 거래를 통해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은 현재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화한 금융환경에서는 통화당국이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다. 그것이 정책효과를 무력화시킬 정도로 크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그것이 정책변수를 일으킬 요인으로 당연히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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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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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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