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본격 청산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
일본의 추가 금리인상은 빨라야 8월 이후
엔/달러 환율, 중단기적으로 115엔선이 바닥으로 추정
2분기 원/달러 환율은 940~970원, 원/100엔 환율은 800~850원 예상→ IT수출기업에 모멘텀 제공
최근 환율의 급변동은 일·중·미의 합작품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월 23일 121.54엔에서 3월 6일 115엔대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938.0원에서 95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100엔 환율은 772.96원에서 820원 수준으로 올랐다. 이 같은 환율의 급변동은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 중국 정부의 긴축 가능성 시사, 미국 경제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엔/캐리 트레이드, 일부 청산 움직임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네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China shock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발생이다. 지난 2월 25일 지준율 인상에 이어 3월 2일에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시장이 끝난 저녁에 전격적으로 해외단기자금 차입에 대한 규제 강화책을 발표했다. 해외 자금 유입억제를 위해 중국 국내은행의 경우 단기해외차입금 비율을 6월말까지 작년 수준의 45%, 내년 3월까지 30%로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중국내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는 6월까지 85%로, 내년 3월까지 60%로 축소하도록 지시했다.
둘째, 3월말 일본 기업의 결산일을 맞아 본국으로의 송금 확대에 따른 엔 강세 현상 발생이다. 셋째, 2월말 발표된 미국의 2006년 4분기 GDP성장률(연율) 잠정치가 2.2%로 나타난 속보치(3.5%)를 크게 밑돌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넷째, 최근 엔화가 강세 조짐을 보이면서 헤지펀드의 엔화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것이 다시 엔화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엔/캐리 트레이드, 본격 청산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에서 청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이를 본격 청산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이러한 판단은 네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본격적인 청산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주요국간 금리차가 해소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금리수준(미국 5.25%, 일본 0.50%, ECB 3.50%)은 청산을 본격화하기에는 이른 수준이다. 둘째, 3월 일본 기업의 회계 마감 기간을 넘어서면 엔화 강세 현상이 상당폭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예기치 않은 조치로 충격을 받은 중국 증시가 점진적인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넷째, 엔강세가 진정될 경우 헤지펀드가 반대 방향으로 포지션을 빠르게 바꿀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다섯째, 일본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엔/달러 환율, 중단기적으로 115엔선이 바닥으로 추정
최근 10일간 6엔 가까이 하락한 엔/달러 환율은 115엔대를 바닥으로 다소 반등을 보인 뒤 등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첫째,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이 시간이 경과하면서 진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민간소비는 향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개인소득증가율이 전년동월비 5%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올들어 중국 정부가 예기치 않은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같은 대폭적인 조정은 증시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를 앞으로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을 보이면서 capital gain을 겨냥해서 일본내에서 다시 엔/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는 엔/달러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은 940~970원선, 원/100엔 환율은 800~850원선 예상→IT수출기업에 모멘텀 제공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중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상수지 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 지속에다가 3~4월에는 해외 투자가의 배당금 본격 송금에 따른 소득수지의 악화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경상수지는 5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가 2005~2006년 원화 강세를 틈타 급증한 해외단기차입금의 상환도 상당 부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940~970원, 원/100엔
환율은 800~850원선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환율대는 그동안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IT수출기업의 실적 향상에 상당한 모멘텀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