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열풍과 은행들의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신용카드회사나 백화점 등 판매회사를 통한 외상구매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581조9635억원으로 연중 60조4676억원 증가했다.
이는 카드대란이 있었던 지난 2002년 이후 최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2003년 이후 정부의 과도한 가계대출증가 억제 정책과 가계 스스로의 채무조정 노력 등으로 크게 둔화됐던 가계신용 잔액 증가세가 2005년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 가계대출 잔액은 550조4313억원으로 연중 56조9626억원 증가했다.
전년 44조705억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잔액도 31조5322억원으로 3조5049억원(12.5%) 늘어나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예금은행 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전년(29조1873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40조7084억원이 늘었다.
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상호금융(농협.수협 단위조합)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전년 11조4485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늘어난 12조992억원을 나타냈다.
여신전문기관 대출 역시 할부금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등을 배경으로 전년 2조7512억원 감소에서 1조4763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국민주택기금 등의 대출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의 지원요건 강화 영향 등으로 전년(6조1857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든 2조6789억원에 머물렀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용도별로 분류한 결과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4/4분기에는 54.6%가 주택관련 용도였다. 주택관련 용도 대출비중은 2004년 2/4분기 이후 11분기째 50%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으로 대출이 만기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10년 이상 대출 비중은 2004년 4/4분기 41.7%에서 2005년 4/4분기 48.8%, 지난해 4/4분기 57.0%로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기간 1년 미만 대출비중은 18.8%에서 20.1%로 올랐다가 작년에는 12.5%로 낮아졌다.
판매신용은 국내소비가 비교적 활기를 띠고 해외소비도 크게 늘어나면서 전년 2조7632억원에서 3조5049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카드회사 등의 판매신용은 3조2542억원 증가해 전년 2조5456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고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 역시 2508억원 늘어 전년(2176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