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수 전문가들은 개시된 조정국면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으며, 따라서 금이나 재무증권 등 안전자산을 '피신처'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일례로 1987년 증시 폭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마크 페이퍼(Marc Faber)는 "나 역시 투자자의 입장에서 지금은 저점매수보다는 추가 매도를 권고한다"며, "한 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시장을 보면서 상황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BCA리서치 소속 전략가들 역시 그와 유사한 충고를 내놓으면서, 특히 중국의 경우 반등까지 20~30% 정도 조정국면이 전개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띠를 단단히 묶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량모델을 이용해 시장을 예측하고 있는 벨킨(Belkin Ltd.)사의 대표인 마이클 벨킨(Michael Belkin)은 자신들이 이미 1월부터 약세장을 예고해왔다며, 앞으로 시장은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나아가 200주 이동평균선까지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맞는다면 S&P500지수는 약 6~10% 추가 조정이 예상되며, 유럽의 다우스톡600지수는 7.1%~28% 하락할 가능성이 있게 된다. 토픽스(TOPIX)의 경우 10%~29%, 모건스탠리신흥시장지수(EMI)의 경우 13%~38% 조정 전망이 열린다.
벨킨 대표는 "지나친 낙관에 기초한 버블 장세는 급격한 조정 이후 반등 그리고 다시 추가적인 급락의 반복을 통해 조정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그 동안 과도하게 올랐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레버리지를 통해 형성된 파생상품시장이 마진콜 상태에 치달으면서 청산 국면 직전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벨킨은 이미 1999년 나스닥지수의 급등과 2000년 기술주 붕괴 그리고 2002년말 기술주의 랠리를 예상할 정도로 정확한 예측력을 자랑해왔으며, 지난 해 5~6월 글로벌 증시의 급락과 7월 반등 역시 예상한 바 있다고.
이 같은 전문가들이 충고와 경고를 수용한다면 투자자들은 당분간 금이나 재무증권 같은 안전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대안으로 판단된다.
이미 마크 페이버는 연초 연간 투자전망을 제출할 때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하지는 못한다. 주식 반등을 염두에 둔 펀드매니저들 역시 쉽게 시장을 떠나기 힘들다. 이 때문에 급락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헬스케어, 설비 및 기초소비업종주의 편입을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메릴린치(Merrill Lynch Co.)의 전략가들은 채권시장에서도 좀 더 안전한 쪽으로의 도피를 권고했다. 당장은 크게 낮은 수준인 재무증권과 정크채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될 것은 분명하며, 따라서 우량 회사채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