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3일 07시 30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측편차가 매우 커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금융경제 전문뉴스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7개 금융기관 소속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전년동기대비 증가율(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설연휴 이전으로 조업일수가 2일 늘어난데다가 수출 증가율도 20%를 넘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는 "1월 산업생산은 제조업 부문의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20% 이상 호조를 보였다"며 "설 연휴의 이월로 조업일 수가 늘어나고 자동차 내수판매도 증가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부터 재고조정이 시작돼 재고순환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경기선행지수도 조금 더 빨리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월까지 이어진 현대자동차 파업과 신용매출 감소 등은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를 전망케했다. 이로인해 전문가들의 예측치 편차가 1.4%에서 13.4%로 크게 나타났다.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1월 산업생산은 설효과로 인한 전년동기비 베이스 효과 감소와 담보대출 억제로 인한 가계대출 금리 급등이 신용매출 감소까지 유발했다"며 "수출이 호조를 보이긴 했으나 현대차의 부분 파업과 도소매 매출 둔화 등으로 12월 전년동월비 2.3%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설 연휴의 위치변경에 의한 지표의 급등락은 1-2월중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오석태 지배인은 "수출이 잘된다고 하는데 물량이 늘었다기 보다는 일부 전통업종의 단가가 올라서 그런 면이 있다"며 "소비도 좋지 않아 산업생산은 의외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한 반면 전월비로는 3.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 이코노미스트별 전망 ≫
▶ 대우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8.2%, 전월비 2.6% 예상
일단 올 1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1월 처럼 설연휴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설 연휴가 포함돼 조업일수가 적어 산업생산 증가세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월에 설연휴가 없고 2월에 있기 때문에 1월 산업생산 증가세가 견조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파업효과로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1.9% 예상
1월 산업생산은 제조업 부문의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20% 이상 호조를 보인 덕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있는 덕에 1월에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있다. 조업일수 증가가 생산 증가를 더 키운 점에서 지표를 해석할 때 상향편의(upward bias)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1월중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경기순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2월부터 재고조정이 시작돼 재고순환이 개선되고, 앞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기선행지수도 좀더 빨리 개선될 수 있다. 재고순환이 좋아지면 질적인 면에서도 나아질 수 있어, 향후 경기가 바닥에서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소비의 경우도 1월중 자동차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14% 가량 증가해 내수침체 우려감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신영증권 주이환 이코노미스트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3.4%, 전월비 6.1% 예상
설날 위치효과가 컸다. 이에 따라 조업일수가 이틀 증가했고 두자리 증가율 복귀가 가능했다. 때문에 실제 상승 의미는 반감됐다고 보면 된다. 기업들은 지난 1월 재고조정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월부터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시티은행 오석태 경제분석팀장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6.5%, 전월비 0.7% 예상
수출이 잘 된다고 하는데 산업생산은 의외로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을 보면 포철과 현대중공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물량 가지고 하는데가 아니라 단가를 가지고 하는데다. 물량이 늘기보다는 단가가 올라서 그런거다. IT업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전통제조업이 가격상승 위주로 수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화학 철강 조선 등이 선도하고 있다. 베이스 이펙트가 들어가는 데도 6.5%라면 베이스이펙트가 없다면 제로 증가에 가까운 것이다. 소비도 좋지 않아 경기를 어떤지 잘 봐야 할 것 같다.
▶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 1월 생업생산 전년동월비 11.1%, 전월비 4.2% 예상
1월달에 전년동월비 수출이 많이 늘었다. 설연휴가 이월돼 전년조업일수도 전년보다 많다. 수출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쪽으로 많았다. 수출증가율이 높아 더 높이 잡아도 될 것 같다. 다만 자동차 파업과 내수부분이 좋지 않아서 숫자를 낮게 예상했다. 전월비 비율이 높은 것은 수출 부분이 늘어난 요인이 크다.
▶ 현대증권 이상재 거시경제팀장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6.0%, 전월비 1.4% 예상
1월 산업생산은 현대차의 부분적인 파업이 있었으나 조업일수가 늘어나 지난 12월의 극심한 부진 상황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 산업생산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2월을 종합해보면 전년동기비 4% 수준에서 완만한 제조업 경기가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1/4분기까지는 한자리수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1/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다소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반전될 만한 회복의 전기가 마련되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다. 미국과 한국 모두 제조업의 재고조정이 완료돼야 하는데, 아직 재고부담이 여전하다. 소비를 이끄는 내수 산업, 서비스 생산이 늘어야 회복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터인데, 제조업 고용 조정이 덜 되고 취업자수도 감소해 고용증가 → 소비회복 →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기반을 찾기 어렵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한 이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고용 회복과 설비투자 회복이 여전히 관건이다.
▶ SC제일은행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 1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4%, 전월비 -3.3% 예상
1월중 산업생산은 설효과로 인한 전년동기비 베이스 효과 감소와 담보대출 억제로 인한 가계대출 금리 급등이 신용매출 감소까지 유발해 작년 12월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긴 했으나 현대차의 부분 파업과 도소매 매출 둔화 등으로 12월 전년동월비 2.3%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조업쪽에서 작업시간수가 12월에 비해 크게 감소해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중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동월비 19.5% 급감했고 백화점 매출도 6.2% 감소하는 등 식품과 잡화면에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또 작년에는 설이 1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2월에 있어 1월 소매매출이 감소하는 데 일조했다. 물론 소비의 경우 백화점의 명품과 가정용품, 의류 매출이 증가해 소비경기 전체가 침체를 보이는 것은 아니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산업생산의 플러스 증가율은 유지될 것이나 전월비 기준으로는 3월까지 별로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설 연휴의 위치변경에 의한 지표의 급등락은 1-2월중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3월에 가서 1-2월 지표 전체를 확인하고 경기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콜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