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에스는 최근 대형 호재성 재료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연일 내림세다.
이지에스는 지난 7일 자회사인 아이알윈드파워와 스리랑카 정부가 조인트벤처 합작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스리랑카에 1200메가와트급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키로 한다는 내용인데 5년간 예상 계약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선 이 정도 규모라면 흔히 말해서 열흘 이상 상한가를 칠 만한 재료라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지에스 주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연일 내리막이다.
계약체결 자료를 낸 지난 7일 2230원이던 주가는 14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1730원까지 떨어졌다. 한달 전 주가 3200원(1월15일)에 비하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기사는 15일 오전 9시 8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 호재성 재료에 시장 역반응
이유는 다름 아닌 호재성 공시에 대한 시장의 역반응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지에스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증권사 스몰캡팀의 한 관계자는 "수백억원도 아닌 수조원 수준의 풍력발전기 공급계약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해 보인다. 과거에도 이런 공시를 하고 취소된 사례가 많았다. 더욱이 5년 장기계약이 실행되리란 보장이 없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인수한지 불과 한달 남짓된 자회사(아이알윈드파워)가 이같은 계약을 따냈다는 점, 스리랑카 정부의 고위관계자(장관)가 이 계약건으로 방한할 것이란 점 등 신뢰도에 의심을 품을 만한 내용이 많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도 상당히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이지에스 고위 관계자는 "난감하다. 이정도 재료면 주가가 뛰어도 크게 뛰어야 하는데 시장 반응이 너무 차갑다. 차라리 1차 계약분(약 700억원)만 밝혔다면 보다 현실적으로 시장이 받아들였을텐데..."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일단 3월 10일 본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으니 그때가 되면 모든 시장 불신이 해소될 것"이라며 "그때 에너지부 장관 등 전력구매청 담당자들도 방문키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에스의 이번 공급계약의 OP마진율은 50%, 당기순익은 30% 수준으로 회사측은 주장했다.
3차계약까지 무난하게 이뤄진다면 향후 5년간 이지에스는 이 계약 한건으로 1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 이지에스의 현 규모나 이익구조를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 자회사 실체 '쫑긋'+이종무 검사출신 CEO도 시장 불신 원인
이번 계약을 따낸 이지에스 자회사 '아이알윈드파워'에 대한 실체도 시장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알윈드파워는 최근 이지에스가 인수한 업체지만 불과 두달 전까지만해도 케이알의 자회사.
케이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아이알윈드파워는 과거 소형풍력에 대해선 성과를 봤지만 1.5메가와트나 몇백 킬로와트정도 수준의 공급을 해왔다"면서 최근 아이알윈드파워의 이번 대형공사 수주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지에스의 검사 출신인 이종무 대표이사에 대한 이력 또한 시장 불신의 직접적인 요인이다.
지난 1월 17일 이지에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기 전 이 대표는 스타엠과 BHK 등을 거쳤는데, 당시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테마를 크게 활용해 이름을 드날린 바 있다. 당시 그가 관여했던 종목들은 수십배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종목들은 다시 급락하며 지금은 쇠락한 상태.
증시 한 관계자는 "이종무 사장이 관여했던 딜이나 종목은 등락을 거듭하며 시장 혼란을 야기해왔다. 그런 만큼 이 대표가 직접 최대주주로 나선 이지에스측의 주장에 대해선 의구심이 생기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