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년물 입찰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 덕분에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시장에 기대감을 심어준 탓인지, 이날도 10년물 입찰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입찰결과는 예상범위 내에 들었지만 3년물 입찰에 비해서는 수요가 강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채권시장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장 초반 노동부가 발표한 4/4분기 노동생산성 결과는 생각보다 좋았고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됐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실시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시간 내에 물가안정 국면으로 회귀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미 초강경파로 면모가 확인된 인물이라서인지 채권시장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3개월 5.14%(-0.01), 2년 4.87%(-0.02), 5년 4.72%(-0.03), 10년 4.75%(-0.02), 30년 4.85%(-0.02)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13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은 4.74%에 낙찰되어 시장의 예상치 4.373%보다 약간 약했다.
응찰률은 2.41배로 최근 12차례 입찰 평균인 2.5배보다 낮았으며, 해외중앙은행의 수요를 가늠하게 하는 간접입찰 비율은 30%로 최근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6회 입찰 평균은 38.5%였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제임스 콜린스(James Collins) 시티그룹 글로벌마켓 수석딜러는 비록 기초수요 지표들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양호한, 강력한 기초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탐 디 갈로마(Tom di Galoma) ,제프리앤코(Jeffrey & Co.) 수석채권딜러 역시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이번 입찰 결과가 강력했다고는 하지 못하겠다"라며, 다만 전체적으로 볼 때 "해외 쪽에서 수요가 여전히 견실해 어느 정도 응찰률이 높았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참고로 이번 주 3년물 및 30년물 국채입찰 규모는 당초 월가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았으며, 이에 대해 시티그룹의 전문가는 "아마도 올해는 재무증권 발행이 감소하여 글로벌 과잉저축이 유입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할 것"이란 논평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RBS그리니치 캐피털의 수석채권전략가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는 이날 시중은행들의 MBS 공급에 따라 5년물 중심으로 프라이싱 수요가 유입된 것도 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4/4분기 노동시간이 1.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생산은 4% 넘게 증가해 노동생산성이 전기대비 3.0%나 향상되었고, 단위노동비용은 1.7% 증가해 전분기 3.2%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다.
다만 전년대비 노동생산성 향상률은 2.1%로 1997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국경제의 생산성 둔화조짐은 여전했으며, 노동비용 측면에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연준 내 최대 강경파로 부상한 신임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향후 경제 및 물가전망으로 볼 때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실시되지 않는다면 적절한 시간 내에 물가안정 국면으로 회귀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