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영국의 가계부채 급증원인과 그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영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10여년간 모기지대출 급증으로 사상 최대수준인 1조3000억파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중 담보대출 비중은 83.4%로 80년대 후반 부동산대출 급증기(87~89년 평균 82.2%) 보다 확대됐다.
이같은 가계부채 누증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95년말 106%에서 2005년말 159%로 급등하면서 미국 135%, 일본 132% 등을 크게 상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최근 가계부채 급증이 저금리, 주택가격 상승기대, 소비성 신용대출 증가 등의 수요측면과 금융기관의 대출경쟁 등 공급측면이 동시에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영국은 물가안정에 힘입어 기준금리가 2003년 이후 4% 내외의 저수준을 장기간 지속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대출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이 경감되고, 미래임금소득의 현재가치 상승으로 차입여력이 확대되면서 2003~2005년중 연평균 가계부채 증가액은 2000~2002년보다 50% 이상 확대됐다.
또 2002년부터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실수요자의 주택구입용은 물론 가격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을 기대한 주택모기지대출이 크게 늘었다.
이와함께 2005년 하반기부터 주택가격이 재상승함에 따라 '부(富)의 효과'에 힘입어 가계소비와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규제완화와 금융혁신으로 새로운 모기지상품이 도입되면서 가계의 모기지대출 선택 폭이 넓어진데다 금융기관간 경쟁심화로 모기지회사가 대출심사기준을 완화한 것도 가계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누증과 실업률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올해 영국의 가계소비와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정금리대출 비중의 상승으로 작년 8월이후 정책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금융기관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금융안정을 저해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