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 추세 변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해 12월 이래 920원 수준을 바닥으로 최근 940원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단기에서 중기로 신호음이 전달되고 있다.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4일 920.50을 찍은 이후 반등했고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925.60원을 축으로 지난 12일 940.00에 도달했다.
이런 과정에서 12월 20일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넘어섰고, 이후 1월 10일 60일선을 넘어서면서 단기 골든 크로스(Golden-cross)가 발생했다.
◆ 외환시장, 중기 골든크로스 임박
이런 가운데 하향하던 20일선이 상향세로 돌아서서 올라오면서 드디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가 임박하게 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936.80에 마감했으며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재 5일선은 937.50, 20일 933.09, 60일 933.5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현재 933원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하루 거래를 마치면 당장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선이 60일선을 넘게 되면 이는 지난해 9월 25일 955원대 이래 거의 넉달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당시의 경우는 이평선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골든크로스가 그만큼 하락 우려감을 떨치고 상승 전환을 꿈꾸는 반가운 신호가 될 수 있다.
더욱이 5일선이 위쪽에 있어 20일선이 60일선을 넘어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작년 8월말 이래 거의 5개월만에 단기선이 정배열이 형성된다.
기술적 지표상 골든크로스는 가격의 상승 추세를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라는 성격을 가지며 그에 따른 지지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곤 한다.
특히 단기선보다 중기 이상으로 갈수록 골든 크로스의 영향력은 커지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것은 이동평균선이 단기부터 장기까지 위아래로 정배열되는 것으로, 이는 상승 추세에 힘이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
이평선 분석을 포함해 현재로서는 투자심리선이나 RSI, MACD 등 보조지표들이 상승나 매수 신호를 보여주고 있어 환율의 상승 분위기가 좀더 이어질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사는 19일 오전 8시 39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한국시장의 특성 고려 필요, 쐐기형 패턴 형성 주의
그렇지만 이평선 분석상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한다고 해서 외환시장이 맘이 편한 상태는 아니다.
환율이 여하튼 920원대에서 단기 바닥을 보고 단기추세상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중기 이상의 상승 여지가 아직은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940원대를 찍은 이후 역외를 포함해 매수 주체가 서지 못하면서 고점대가 높아지지 못하고 눌리는 듯한 인상이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5일선이 937원으로 고개를 숙이고, 일목균형표상 구름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매수포지션 누적에 따라 차익매물에 휩쓸리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아울러 현물환 거래량이 90억달러대 급증 상황이 가고 60억달러대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시장 내 모멘텀 약화 우려가 생겨나고 있다.
중기 골든크로스가 형성되는 것은 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인다는 것이지만 한국 외환시장의 특성상 기술적 분석이 국면적으로는 맞다가도 수급이 꼬이기 시작하면 크게 흐트러진다는 점이 매수흐름에 고민을 주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말의 경우 환율이 급락하면서 단번에 60일선의 지지력이 무너졌고, 10월말에는 환율 급락 사태로 5일선이 20일선과 60일선을 크게 하향하며 이격도가 크게 생겨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저점은 올라오는 데 고점이 높아지지 않고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이른바 ‘쐐기형’ 패턴이 생겨나는 게 아닌가 걱정이 생기는 모습이다.
패턴 분석상 쐐기형은 향후 현재의 추세와 다른 큰 변화를 내포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하락 쐐기형, 즉 일시에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 달러/원 환율 940원 고점 저항 관건
시장은 상승하지 못하면 상승 시도가 약해지면서 이번에는 하락쪽으로 시도하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간의 틈새가 빚어질 경우나 하락 재료가 더해질 경우 환율이 쏠리면서 급락하는 현상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현재로서는 달러/엔이 일본의 금리동결로 인해 121엔대 강세를 보여 아직은 933원대의 60일 이평선이 지지되고 골든크로스 지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엔이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하락세로 강하게 전환된다거나 달러/원이 여전히 940원대 저항에 걸리면서 매물이 쌓일 경우, 더욱이 다음주 이후 월말 네고장에 들어설 때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대 강세를 보이고 역외 선물환율도 이틀째 상승해 상승 시도가 예상되지만 940원대 저항에 대한 고점 인식 역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936.70원을 중심으로 935~938.30원 수준에서 경합한 가운데 940원대 도전이냐 933원대 후퇴냐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