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엔 환율이 큰 폭 올랐지만 달러/원 환율은 하루 종일 1.20원 범위 내에서 좁게 움직이며 상승폭도 제한됐다.
덕분에 100엔/원 환율은 775원대까지 떨어지며 외환위기 직전 수준에 이르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936.9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936.4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일본의 금리동결 전망이 부각됨에 따라 전날보다 1.40원 오른 937.00원으로 출발했다.
일본의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롤러코스터'를 탄 영향을 받았다. ‘동결 우세’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120.85엔선까지 오른 반면,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에 막혀 크게 오르지 못했다.
이에 엔/원 환율은 775원대로 추가 하락하며 9년 3개월만의 최저치를 더 낮췄다.
오전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관련 수요가 꽤 있었지만 전자, 중공업 등 두터운 매물벽에 막혀 매수심리가 약화됐다.
달러/엔이 급등한 상황에서 숏 포지션을 취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하루 종일 1.20원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은행간 거래량도 6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날의 93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역외의 공격적 매수에도 불구하고 1~2원 상승에 그쳐 ‘용두사미’ 상황이 연출됐다. 아래 위로 꽉 막히며 일단 일본의 금리인상 여부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
다만 일본 재료는 이미 선반영 돼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올려도 오히려 엔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달러/원 시장은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다. 수출업체들이 여전히 940원대를 매도구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금은 포지션 취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지만 계기만 주어지면 숏으로 돌아서겠다는 딜러들도 꽤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 급등과 네고물량이 아래 위로 꽉 막은 하루였다”며 “공격적 매매보다는 역외 플레이에 의지하며 조금씩 매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940원이 꼭대기인 장세가 굳어지고 있다”며 “일본의 금리결정도 시장에 별다른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