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은이 발표한 '일본 가계의 자산보유 행태 변화와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가계는 전통적으로 주택 등 실물자산이나 현금예금 등과 같은 안전성이 높은 자산을 중시하여 왔으나 최근 주식 등 투자성 자산의 보유비중을 확대하는 등 금융자산 보유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가계의 총자산은 2000~2004년중 4% 가까이 줄었으나 금융자산은 1.6% 증가하는 등 금융자산 보유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금융자산 중 안전자산 비중은 감소하는 한편 주식, 투자신탁 등 위험자산 보유비중은 2002년을 저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그간 버블 붕괴 및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불패’ 등 안전자산 신화가 붕괴되고 고용.소득구조 변화, 금융부문의 규제완화 등과 함께 정부의 금융교육 강화 등 정책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가계의 이같은 변화는 아직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가계의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이 46.8%로 미국(31.6%), 영국(41.3%)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해외조사실 관계자는 "이같은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때 가계의 부동산 보유를 줄이고 금융자산 보유를 늘리기 위해선 부동산도 위험자산이라는 인식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각 금융상품의 수익과 리스크를 정확하게 인식함으로써 합리적인 자산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출산.고령화, 고용 및 임금제도 유연화 등으로 적극적 자산운용을 위한 투자금융자산 수요는 추세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부응한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공급확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 발전 및 경쟁 촉진을 위한 규제완화가 긴요하며 IT, 인터넷을 통한 금융정보 서비스 확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금융의 글로벌화 추세에 맞추어 가계의 외화자산 보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가계의 합리적인 자산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국민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민경제교육 중 금융에 관한 교육을 강화해 금융상품의 수익과 리스크, 연령별 자산운용계획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