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측은 오랫동안 듀얼포맷 플레이어 출시계획을 논의해왔지만, 번번이 서로 다른 포맷을 지원하려면 두 개의 블루다이오드 레이저를 사용해야 하는 비용부담 때문에 계획 자체를 취소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CES에 출시된 제품은 블루다이오드 레이저를 한 개만 사용하고 두 개의 렌즈를 이용함으로써 이 숙제를 풀었고, 드디어 2007년 1/4분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CES가 끝난 뒤 상황의 전개를 보자면 LG의 신제품은 출시되자마자 무덤으로 가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IGN닷컴과 engadgetHD 등 일부 사이트는 IT전문 뉴스사이트인 베타뉴스(Betanews)의 기사를 인용, HD-DVD표준을 관할하는 기구인 DVD포럼에서 이번 LG전자의 제품을 현행 표준제품으로 인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진원지인 베타뉴스(Betanews.com) 웹사이트에서는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었지만, 웹상에서는 해당기사의 원문으로 보이는 기사가 떠돌고 있는 상태.
쟁점은 이 듀얼플레이어가 HDi, 즉 HD-DVD의 인터랙티브 컨텐츠 및 메뉴 시스템을 위한 기반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HDi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BH100은 HD-DVD의 경우 메뉴나 별도의 컨텐츠 나아가 앞뒤로 빠른 전진 및 후퇴 기능이 없이 그냥 재생하는 것만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사의 HD-DVD 그룹 대변인인 케빈 콜린스(Kevin Collins)는 HDi를 지원하지 않고서는 이 표준 포맷을 지원한다고 주장하면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베타뉴스는 전했다. 콜린스는 LG가 CES에 제품을 선보이기 전에 이에 대해 전혀 사전고지가 없었다며, 이번 사태에 크게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콜린스 대변인은 베타뉴스에게 DVD포럼 측이 LG가 이번 제품을 HD-DVD 포맷을 지원한다고 주장하거나 로고를 붙여서 판매할 경우 법률적 소송에 나설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다.
이처럼 DVD포럼의 승인이 없으면 제품에 HD-DVD 로고를 달지도, 이 제품이 이 포맷을 지원한다고 표기할 수도 없다. 이미 LG는 CES에 이 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법률적 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LG는 CES에 BH100을 출시하기 전에 DVD포럼에 자신의 의도와 내용에 대해 사전에 고지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이 발끈하게 만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여타 업체들의 저항에 따라 LG는 제품에 대한 기능을 수정하거나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될 수도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