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늘부터 3개월간 삼성전자는 1조 81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할 예정이다. 3개월이라지만 관행적으로 1~2개월내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에 따라 외국인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어떻게 활용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 최근 몇년간을 돌아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을 매도기회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때마다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와 주가하락을 경험했던 시장으로선 불안감을 쉽게 떨치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꾸준히 낮아진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60%→48%)에 따른 기대감도 배제할 순 없다. 즉 이제 팔만큼 팔지 않았냐는 시각이다. 따라서 관망이나 매수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어제 발표된 재경부의 해외투자 확대방안이다. 최근의 수급균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방안이 국내 증시자금 이탈을 촉발시키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높았던 이머징 국가의 증시급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은 한층 고조되겠지만 이는 리스크 관리 차원 및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필수로 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하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코멘트다.
굿모닝신한 김중현 연구원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을 둘러싼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삼성전자 지분율이 크게 낮아진 외국인이 과거와 같은 매도 스탠스를 유지할 것인지, 분기 영업이익이 좀처럼 2조원을 넘지 못하는 삼성전자의 성장성 논란, 글로벌 유동성의 향배가 그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팽배해 있다. 하나가 풀리면 또 다른 하나가 꼬여지는 식의 수급 여건이 시장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동향이 해결되지 않는 과제.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줄었는가 싶자 이젠 신규 매도차익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120일선에서의 반등으로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벗어났으나 고점보다는 저점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우선인 상황으로 보여진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 =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외국인의 매수확대 등으로 시장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한은의 과잉 유동성 축소 의지와 금리상승세가 맞물리고 있어 유동성 축소에 대한 우려는 늘고 있다.
IT섹터 중심의 글로벌 증시 강세로 인해 1400선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이건웅 연구원 = 재경부의 해외투자확대 방안 중 관심은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 활성화 방안이다.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의 자금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현상에서 볼 수 있듯 해외, 특히 수익률이 높았던 이머징 국가는 증시의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다. 국내서 판매되는 해외펀드는 중국, 일본, 인도에 집중도가 상당히 높다. 해외투자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의 글로벌 분산 투자가 필수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 =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이 오늘부터 예정돼 있다. 외국인 지분이 60%에서 48%로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자사주 취득을 기회로 보유물량을 축소시키는 과거의 흐름이 재연될지, 아니면 관망 내지는 매수로 전환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 LPL과 LG화학 등 기업실적 및 내일 발표 예정인 인텔의 실적발표, 18일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결정 등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수급상 불안요인은 아직 남아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상 안정을 보이고 있는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에 대한 매매가 단기적으로는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