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15일 "한진이 내부적으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400억원 수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는 올해 영업이익이 3.3배 늘어난다는 것인데, 신뢰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측 설명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톱다운(Top down)방식으로 대표이사가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하 임직원들은 책임을 지고 이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차원에서 설정한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인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한진은 사업부별로 고정비를 더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건비 부담을 낮추는 등의 방침이나 비용절감을 통해 이익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진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12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 2005년대비 54% 감소하는 수준"이라며 "항만하역, 육상운송, 택배 등 전 부문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추세인데다 아직 올해도 개선 조짐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시점"아라고 내다봤다.
택배부문은 특히 지난해 한진 실적악화를 부채질한 사업부로 꼽히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까지 택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박스(box)로 카운트되는 양적인 성장을 위해 적자가 나는 일부 도서택배 등 저단가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시장확장은 여의치않은데다 저가경쟁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택배부문 영업이익률은 2002년 11.2%를 고점으로 매년 하락, 지난해에는 1%대 초반까지 수익성이 추락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진은 이익감소로 인해 자금을 추가로 조달한 결과 차입금이 05년말 3400억원에서 06년말 3800억원으로 11.8% 늘어났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영업외 부문에서 지분매각 또는 사업부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으나 올해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고 지분법 평가대상인 대한항공도 순이익 기준으로는 06년 대비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올해 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