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시장 전문가들이 일제히 외쳤던 1월효과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올 1월 들어 불과 7영업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90여포인트 가량 급락하며 120일 이평선조차 무너졌다.
지난해 말 1434선에서 마감된 코스피는 10일 현재 1355로 크게 내려앉은 상황이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5포인트 급락한 1355.79, 코스닥은 5.17포인트 내린 596.7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4000억원 넘게 출회되며 시장은 힘을 잃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30여포인트까지 급락 1345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한술 더 떠 연기금마저 12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수급악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연기금은 스위칭매매를 통해 761억원을 순매도, 투신권의 순매도 금액(859억원)을 육박했다.
최근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프로그램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품가격 하락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는 등 증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120일 이평선이 테스트를 받는 국면인데 이에 대한 이탈 여부가 향후 시장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대를 넘어서며 시장에선 경고음을 내왔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을 계속 사들이며 프로그램은 계속적으로 떠밀려 올라갔고 결국 시장에선 1월효과를 근거로 한 낙관론을 펼쳤던 것.
여기에 더해 내일부터 발표될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기업실적에 대한 불안감도 팽배하다.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경기우려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시장 전망은 어두워지는 상황.
미래에셋 이재훈 연구원은 "120일 이평선조차 속절없이 무너진 현 주식시장을 하락 시그널로 봐야한다"며 "반등의 기회는 있겠지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 주가 수준은 이미 주요 증권사에서 지난해 말 예상했던 올 코스피 저점까지 내려왔거나 지나쳤다. 이미 미래에셋증권(저점 1450)과 대우증권(저점 1380)이 예상했던 저점은 이미 깨졌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작년말 주식시장 1월효과를 주장했던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양치기소년이 돼 버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늘 특징주로는 엔씨소프트와 팬택, 온미디어 등을 꼽을만 하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작게임 상용화 기대감에 국내외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으며 5.04%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팬택계열은 WCDMA폰을 포함한 휴대폰 공급 관련 KTF와의 제휴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온미디어도 대주주 보유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와 관련해 해제물량의 매물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실적부진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4.52% 급락을 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