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일 오전 6시30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올해 국채발행물량은 지난해 보다 15조원 가량 줄어든다. 공사채 발행도 전년 수준에서 소폭 증가한다.
반면, 보험사의 채권투자 듀레이션 확대와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채권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7년 이상 장기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현상의 고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국채발행 '줄고' 공사채 발행은 '제자리'
올해 국고채권은 2006년 발행계획인 65조7,000억원 보다 14조9,000억원 줄어든 50조6,000억원이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월 국채발행액인 5조4,050억원(비경쟁 입찰 포함)을 제외하고 월평균 국채 발행량을 계산하면 매월 약 4조1,100억원 가량의 국채가 시장에 나온다.
상반기에는 일반회계적자보전으로 8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기집행할 필요가 높아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난다 해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다.
재경부 신형철 국고과장은 "일반회계적자보전을 위해 자금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최대한 균등발행원칙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토지공사 등 공사채 발행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스핌이 9개 공사의 올해 채권발행 계획을 집계한 결과, 올해 공사채는 지난해 21조8,970억원 보다 소폭 늘어난 22조2,500억원이 발행될 것으로 조사됐다.
예보(3.7조원), 수자원공사(0.45조원), 도로공사(2.9조원), 대한주택공사(5조원) 등이 예년보다 소폭 발행량을 늘리고 한국전력(1.5조원)과 토지공사(4조원), 중소기업진흥공단(2.1조원)이 발행량을 소폭 줄인다. 철도공사(1.1조원)와 가스공사(1.5조원)는 지난해 발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 보험사 듀레이션 확대 등이 장기채 수요 변수
올해 국공채의 발행량이 크게 늘지 않는데 반해 채권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7년이상 장기채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일드 커브 플래트닝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드커브 플래트닝은 파워스프레드 발행과 국채발행 감소 등의 수급 영향이 컸다.
올해는 줄어든 국채발행량 만큼 국민연금의 채권투자가 축소되고 공사채 발행도 소폭 늘어 지난해와 비교해 수급의 변화가 크지 않다.
그러나 국채발행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파워스프레드 발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는 보험사의 채권투자 듀레이션 확대와 해외기관의 장기 채권투자 확대가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들은 장기자금으로 펀드를 운영하지만 듀레이션이 짧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이에 지난해 부터 외국계 보험사를 중심으로 듀레이션을 늘리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올해는 국내 보험사들도 하나 둘 채권투자 듀레이션 확대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보험사들의 채권투자금액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투자만기가 늘어나 장기채 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세제혜택 등으로 개방되고 있는 해외투자쪽에서의 장기채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의 해외투자 개방정책으로 기관들이 10년과 20년물을 담아가기 시작하면 장기채 물량이 잠길수 밖에 없다.
현재도 구조화 채권에 엮인 물량들이 시장에 나오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 더욱이 이들은 공사채까지도 담을 수 있어 장기쪽의 공급 부족 가능성이 높다. 아직 해외투자쪽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고 있지만 올해가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투신권 크레디트투자팀 관계자는 "공사채 발행이 조금있고 국민연금의 채권투자가 국채발행량 축소만큼 줄어들었지만 장기쪽의 공급 부족이 많다"며 "점점 미국시장처럼 10년 20년물의 금리변동은 줄고 단기금리는 경기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하락시에는 역전까지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