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면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경고한 것은 상당히 균일한 태도를 보였다는 말이 된다.
온건한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자신이 "제로 인플레이션" 달성을 선호하지만 구매력평가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렇고, 사실상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근원인플레이션률 1%~2%가 물가안정 목표로 적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연준이 논의를 통해 이 같은 물가안정 목표범위에 대해 컨센서스를 도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이 물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보지만, '아직 물가가 언덕을 완전히 넘어서지 못했다'는 식으로 연준의 물가 경계감을 묘사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풀 총재가 자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29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풀 총재는 "구매력의 잠식수준을 정확히 평가할 수만 있다면 제로 인플레이션을 선호하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준이 근원인플레율 1%~2%를 안정목표 범위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논의에서 상당한 소득이 있었다"며, "모두들 물가안정을 말할 때 같은 말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논의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여부에 대한 논의와 컨센서스를 이끌어 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풀 총재는 중앙은행의 정책결정이 비밀에 부쳐지는 것은 지나간 일이며, 이제부터는 중앙은행의 정책결정이 예측가능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시장참가자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제공하거나 금융시장의 동요를 유발해서는 안된다"며, 정책결정의 논리는 "이해 가능한 언어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풀 총재는 한편 중앙은행이 정책적 선택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주가나 주택가격에 적정선이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산가격의 안정을 목표로 삼는 것은 오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FOMC가 버냉키 의장 하에서 변화되고 있으며, 그린스펀과는 달리 버냉키가 논의 마지막에 가서야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고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도중에도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이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논의할 시간적이 여지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에서 풀 총재는 미국 경제성장과 물가 리스크 사이에 균형이 잡혀있다고 보며, 연준은 12월12일 회의 때까지 거시지표 결과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해지기는 했어도 "아직 언덕을 넘은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이 여전히 비용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은 물가압력이 신속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이 틀림없다"며, "물가압력이 줄어들게 되면 채권투자자들 사이의 긴장이 해소될 것이며, 기업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